지난 수년간 중국 A급(甲级) 오피스 빌딩 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1선 도시 임대료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차이신(财新)은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컨설팅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26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분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A급 오피스 빌딩 임대료가 제곱미터(㎡)당 월 221.94위안, 212.6위안, 123.5위안, 160.1위안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9.3%, 4.8%, 6%, 5.3%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 A급 오피스 빌딩은 지난 2020년 이전 1선 도시를 중심으로 헤드쿼터 경제에 집중하면서 매우 왕성한 수요를 보였다. 이후 오피스 빌딩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면서 시장은 공급 부족 상태에서 점차 균형을 찾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거시 경제 성장률이 급속도로 둔화하면서 시장 수요는 급감한 한편, 앞서 계획된 오피스 빌딩은 계속해서 들어서 시장은 공급 과잉 국면에 접어들었다.
광저우로 예를 들면,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A급 오피스 빌딩의 연평균 공급량은 약 44.5평방미터, 임대 소화량은 43만 2000평방미트로 ‘긴장된 균형’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공급량은 약 32만 평방미터, 임대 소화량은 17만 7000평방미터로 절반을 조금 웃돌았다.
다른 지역도 광저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2021년 4분기부터 현재까지 중국 1선 도시의 오피스 임대료는 계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A급 오피스 빌딩의 2021년 2분기 임대료는 각각 제곱미터당 월 326위안, 281.5위안, 179위안, 211.1위안으로 4년 만에 68%, 76%, 69%, 76%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오피스 공실률은 상하이, 선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공급 과잉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공실률은 20%로 올해 2분기 상하이, 선전의 공실률이 각각 23.6%, 27.8%로 기준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베이징, 광저우의 공실률은 16.9%, 19.8%로 기준선을 밑돌았으나, 광저우의 경우 공실률이 지난해 4분기보다 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 추가 오피스 빌딩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되어 공급 과잉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빌딩은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임대료 수준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6월 기준, 세 도시의 오피스 재고 면적은 각각 1760만, 694만, 861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다만 베이징의 임대료는 1선 도시 중에서 가장 먼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시먼앤드웨이크빌딩은 베이징 A급 오피스 빌딩의 경우, 지난 2021년 임대 소화량이 신규 공급량을 넘어서다 2022년, 2023년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으나, 2024년 상황이 다시 반전되면서 임대 소화량이 신규 공급량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상반기 추가 공급이 없어 공실률이 지난해 말보다 1.4%P 하락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