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부동산 약세 영향으로 하반기 성장률 둔화 전망
중국 경제가 상반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5.4%, 2분기 5.2% 성장하며 시장 예상(5.3%)에 부합하는 결과를 기록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전했다.
통계국은 “보다 적극적인 거시정책 효과가 지속되면서 경제 운영이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외적 불확실성과 국내 유효수요 부족 등으로 경제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국 경제가 수출 약세와 부동산 시장 부진 등으로 성장 동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동팡진청(东方金诚)의 왕칭(王青) 수석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수출 선점 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반기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수출 수요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견인 효과가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 조정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재정 확대, 기준금리 인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치 등 강력한 조치들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성장률이 각각 4.6%, 4.8%로 둔화하겠지만, 연간 5% 성장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이신진콩(财信金控)의 우차오밍(伍超明) 수석 경제학자도 “대외 무역·정치 리스크와 국내 수요 부진,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하반기 정책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3·4분기 성장률을 각각 4.8%, 4.6%로 전망하며 “하반기 성장률은 4.7% 가량이 되어 올 한해 성장률은 5.0%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EIU) 쉬톈천(徐天辰) 선임 경제학자는 “올해 정책 시행이 상반기에 강력했기 때문에 하반기 경제 동력은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 업무보고에서 ‘상황 변화에 따라 정책을 조정한다’고 명시한 만큼, 추가 지급준비·금리 인하 등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