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형마트계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팡동라이(胖东来)가 허난 신샹(新乡) 산팡(三胖) 신규 매장 오픈을 앞두고 공식 채용에 나서자, 지원자 8만 3000여 명이 몰리면서 한때 채용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4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신샹 팡동라이 산팡점은 23일 밤 공개한 채용 진행 현황에서 채용 접수 시스템 등록 인원 13만 2000명 가운데 8만 3000명이 기본 정보 제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팡동라이 산팡점의 신규 모집 인원은 총 900명으로 이중 신장, 티베트 등 변방 지역 퇴역 군인 200명, 형기 만료 출소자 20명을 포함하고 있으며 지원자는 허난 지역 거주자로 제한된다.
이번 채용은 유효 이력서 접수 수가 모집 인원 조건에 도달하면 접수 채널 시스템이 자동으로 닫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출한 이력서가 채용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무효로 처리되며 지원자는 1개의 직무에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된다.
이 때문에 채용 시작과 동시에 수많은 지원자가 몰렸고, 채용 사이트는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채용에 이력서 접수조차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팡동라이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국 대부분 대형 마트와는 대조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허난성 쉬창의 로컬 마트가 업계 전설적인 ‘6A급 관광 마트’로 여겨지는 것은 차원이 다른 고객 서비스와 투명한 유통 과정, 높은 직원 만족도, 통 큰 사회 공헌 등 창업자의 뚝심 있는 경영 철학 덕분이다. 이런 이유로 용후이를 포함한 여러 대형 마트 브랜드의 ‘롤모델’로 꼽히기도 한다.
대형 마트 신규 매장 채용에 8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것은 팡동라이의 높은 임금 체계와 우수한 직원 복지 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6월 11일 위동라이(于东来) 팡동라이 창업주는 “올해 팡동라이에 입사한 직원 8000여 명의 세후 월평균 수령액은 9000위안(175만원) 내외”라고 밝혀 업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다.
실제 팡동라이의 순이익은 15억 위안(2900억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10만 위안(1940만원), 관리직과 기술직에는 1인당 평균 70만 위안(1억 3600만원)을 분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팡동라이는 직원의 합리적인 근무 시간을 철저히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위동라이는 향후 매주 근무 시간 36시간 미만, 연간 휴가 40일 이상을 실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커리(朱克力) 경제학자이자 국연신경제연구원 원장은 “팡동라이는 높은 급여, 합리적인 근무 시간 등 뛰어난 처우로 전통 소매업의 ‘저임금, 장시간 근무’ 이미지를 깨뜨렸다”면서 “현재 고용 시장에서 젊은이들이 중시하는 워라벨과 합리적인 보상이라는 수요를 팡동라이가 정확히 맞춰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팡동라이는 우수한 직원 처우와 관리 방식으로 기업 매력을 높여 기업 경영자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선의 경쟁은 더 많은 기업이 자사 인사 전략을 검토하고 전반적인 직원 복지와 근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게 해 다른 전통 산업에도 긍정적인 귀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