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 여러 지역이 자동차 국가 보조금 수령 방식, 금액 한도를 조정하고 나서면서 판매량에 직격타를 입히고 있다.
5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후베이성 상무청은 4일 ‘2025년 후베이성 자동차 교체·갱신 보조금 실시 세칙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자동차 교체 보조금을 종전 최저 7000위안(136만원), 최대 1만 5000위안(192만원)에서 3000위안(58만원), 5000위안(97만원) 두 단계로 대폭 축소했다.
자동차 보조금 지급 방식도 까다로워졌다. 기존에는 전국 자동차 유통정보 관리 시스템 웹페이지나 위챗, 알리페이, 더우인, 윈산푸의 ‘자동차 이구환신(以旧换新, 노후 제품을 새제품으로 교체)’ 미니프로그램에서 보조금 접수처에 신청서를 제출한 뒤 심사 및 지급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나, 5일부터는 ‘선 자격 인정, 후 보조금 지급’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먼저 자격 쿠폰을 발급받고 구차 매각, 신차 구매 수속을 완료한 뒤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후베이성 보조금 규모가 기존보다 적어지고 발급 문턱이 높아지면서 판매상들은 가까운 타 지역으로 자동차 보조금을 신청할 것을 권유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충칭시 상무위원회도 2일 발표한 ‘2025년 자동차 및 전기 자전거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의 지속적인 실시를 위한 자금 추가에 관한 통지’에서 1억 3500만 위안(263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하여 2025년 10월 자동차 및 전기 자전거 교체 보조금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해당 보조금은 ‘총액 한정, 선착순 지급, 예산 소진 시 지급 종료’ 원칙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충칭시는 신에너지차와 내연기관차에 국가 기준 최대치인 1만 5000위안(292만원), 1만 3000위안(25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부로 두 차량에 각각 영수증 금액 기준 7%, 6%의 보조금 상한선을 설정해 실지급금을 낮췄다.
이 밖에 허베이, 윈난 등도 자동차 보조금을 수량이 한정된 ‘선착순 쿠폰’ 방식으로 조장했으며 하이난은 소비자가 보조금을 받아 구매한 신차는 반드시 하이난 현지에 등록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했다.
중국 자동차유통협회는 “7월 말 세 번째 이구환신 자금이 배정된 뒤 전국 20% 지역이 국가 보조금 규모를 축소해 일부 딜러의 고객 유치에 직격타를 입혔다”면서 “현재 전체 매장의 75% 이상이 보조금 축소로 부정적인 영향을 입은 가운데 30%는 실제 판매량이 15% 이상 감소했고 40%는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자동차 교체 보조금을 축소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방 정부의 보조금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부 성은 연간 보조금 한도를 상반기에 모두 소진해 지급을 잠정 중단했으며 사실상 추후 보조금 지급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업계 보편적인 의견이다.
시장은 2026년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의 지속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술연구센터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산업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이구환신 정책이 중단된다면 거대한 파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