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대표하는 다운재킷, 패딩 전문 브랜드인 보스덩(波司登)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남성복 디자이너를 영입해 화제다.
2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루이비통과 디올에서 남성복 디렉터를 지낸 킴 존스(Kim Jones)가 보스덩의 신규 하이엔드 라인인 ‘AREAL’의 디렉터로 참여한다.
킴 존스는 올해 1월 LVMH 그룹의 디올을 떠났으며 그 이전에는 루이비통 남성복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슈프림과 루이비통의 콜라보를 성사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런던 출신인 그는 영국 중앙세인트마틴예술디자인대학(CSM)을 졸업했다. 2003년 졸업 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설립하고 3년간 던힐(Alfred Dunhill)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바 있다.
슈프림과의 협업 성공 후 디올에서도 ‘콜라보의 왕’이라 불리며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시켰다. 올 초 LVMH를 떠나는 그를 두고 업계에서는 그의 차기 행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왔고 예상밖에 그가 선택한 브랜드는 보스덩이었다.
보스덩이 해외 명품 디자이너와 손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랄프 로렌 출신 팀 코펜스(Tim Coppens), 루이비통 및 발렌시아가 출신 Atlein 등과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며 꾸준히 ‘하이엔드 전략’을 강화해왔다.
전략을 수정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013년~2016년 4년 연속 매출이 하락하며 위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매출은 93억 2500만 위안(약 1조 8610억 원)에서 57억 8700만 위안(약 1조 1549억 원)까지 줄었고 순이익도 10억 7900만 위안(약 2153억 4682만 원)에서 1억 3200만 위안(약 263억 4456만 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후 2018년, 42년간 유지하던 로고를 교체하고 주력 브랜드 재정비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고급화 전략을 추진했다.
2025년 현재, 보스덩의 주요 제품 가격대는 1500~2500위안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프리미엄 라인 덩펑(登峰)은 1만 위안을 돌파한 첫 중국산 하이엔드 다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제품 라인은 1000~3000위안대의 품질형 소비층과 3000위안 이상 고급 소비층을 모두 아우르며 보급형 제품도 유지하고 있다. 디자이너 협업, 해외 패션위크 참가, 스타 모델 발탁 등 글로벌 패션 감각을 강화하며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보스덩은 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에서 매출은 259억 200만 위안(약 5조 1700억 원), 순이익은 35억 1400만 위안(약 7013억 2412만 원)으로 지난 해보다 14.3%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