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경쟁률: 베이징 165:1, 광동은 지원자 수 1위
2026년도 중국 중앙 및 직속기관 공무원 채용시험(국가공무원시험)에 371만 8000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인기 직렬은 경쟁률이 7000:1을 넘으며 사상 유례없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27일 국가공무원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년 공무원시험의 온라인 접수 및 자격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4일 오후 6시에 접수가 마감됐으며, 26일 오후 6시 기준 총 371만 8000명이 자격 심사를 통과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30만 명 증가한 수치다. 전체 채용 예정 인원 대비 심사 통과자 비율은 약 98:1에 달한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무원 채용 규모와 지원자 수는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채용 인원은 2023년 3만 7100명, 2024년 3만 9600명, 2025년 3만 9700명으로 꾸준히 늘었고, 자격 심사 통과자는 2023년 약 260만 명에서 2024년 300만 명, 올해는 341만 6000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해마다 70:1 → 77:1 → 86:1로 상승했다.
중공교육(中公教育) 통계에 따르면, 광동성은 32만 9587명으로 지역별 지원자 수 1위를 기록했다. 베이징시와 산동성도 각각 20만 명 이상이 몰렸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은 베이징으로, 모집 인원 대비 165.53: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닝샤, 티베트, 구이저우, 충칭 등 서부 지역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인기 직렬은 국가이민관리국 리우리(瑞丽) 송환센터 실행팀의 1급 경장급 이하 직위(코드 300130001013)로, 단 1명 모집에 무려 7591명이 몰렸다.
지원 연령 상한 완화가 인기 요인으로 작용
사상 최대 지원자 수의 배경으로는 지원 연령 상한의 완화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국가공무원국은 “법정 정년 연장 정책에 따라 채용 기준을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 14일 공개된 채용 공고에 따르면, 대부분 직무의 지원 가능 연령은 만 18세 이상~38세 이하(1986년 10월~2007년 10월 출생자)로 변경됐다. 특히 2026년 졸업 예정인 석·박사생은 만 43세 이하(1981년 10월 이후 출생자)까지 지원할 수 있다. 기존 기준(35세 이하, 40세 이하)보다 각각 3세씩 상향되었다.
지방 공공기관의 채용에서도 이 같은 연령 완화 기준이 확대 적용 중이다. 쓰촨성 메이산, 수이닝 등은 학사 기준 38세, 석·박사 기준 43세까지 허용하고 있으며, 8월 발표된 장쑤성 성급 기관의 채용에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됐다.
국가행정학원 주리자(竹立家)교수는 “35세 전후 지원자들은 실무 경험이 풍부해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고, 학업을 위해 경력을 중단했던 인재에게도 다시 도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