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증시가 대규모 거래 속에 급등하며 40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뒀다. 27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996.94포인트에 마감했고, 장중 한때 3999.0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거래대금도 크게 늘어 상하이 시장 하루 거래액이 1조 위안을 넘어섰으며, A주 전체 일일 거래액은 약 2조 3000억 위안(약 463조 9560억 원)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미 무역협상 완화, 국내 정책 기대감, 산업 분야 호조 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국가통계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규모 이상 산업기업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누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 한 달만 보면 이익이 전년 대비 21.6% 늘었다.
후이옌즈터우(慧研智投) 투자고문 리첸(李谦)은 “27일 증시는 고점 출발 후 꾸준히 상승했고 거래량이 크게 확대됐다”며 “지난주 초반 1조6000억 위안대로 줄었던 거래량이 주 후반 2조 위안에 근접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정책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현실화됐고, 관망하던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4분기에도 경기 회복세와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유기업 개혁, 로봇, 반도체 등이 새로운 주도 섹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다자본(博大资本)의 원톈나(温天纳) 행정총재는 “이번 반등은 첫째, 미·중 무역갈등 완화 조짐으로 시장이 긍정적 기대를 형성했고, 둘째, 최근 일련의 경제 안정화 정책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광대증권국제(光大证券国际)의 우리셴(伍礼贤) 역시 “중미 협상 훈풍으로 A주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미 지난주 10년 만의 고점을 찍은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도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신다증권(信达证券)은 “10월의 지수 조정이 거의 마무리되었으며, 11~12월에는 주요 상승 구간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시장 주도 섹터가 고평가 성장주에서 저평가 가치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은행과 비(非)은행 금융 섹터가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