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AI 업계의 유망 인재로 주목받아온 중국판 ‘챗GPT’인 딥시크(DeepSeek) 연구원 뤄푸리(罗福莉)가 샤오미에 합류했다. AGI(범용 인공지능)를 향한 야심찬 비전에 동참한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1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뤄푸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지능은 결국 언어에서 물리 세계로 확장될 것이다. 나는 지금 샤오미 MiMo에 있다. 창의적이고 재능 넘치며 진심으로 AI를 사랑하는 동료들과 함께 우리가 꿈꾸는 AGI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업계에 돌았던 샤오미 합류설에 대한 공식 입장이기도 하다. 뤄푸리는 딥시크가 개발한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 ‘DeepSeek-V2’의 핵심 개발자 중 한 명으로,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军)이 천만 위안대 연봉을 제시하며 직접 영입에 나섰다는 소문이 돌았다.
샤오미는 최근 자체 대규모 AI 모델 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6,500장의 GPU를 보유하고 있었던 샤오미는 최근 ‘만장 규모’의 GPU 클러스터를 구축 중이며, 이 과정에서 레이쥔이 직접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쥔은 “스마트폰이야말로 AI 하드웨어의 중심”이라며, AI 기술을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뤄푸리의 샤오미행은 올 초부터 꾸준히 거론돼 왔다. 2월에는 그녀가 새 직장에 출근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당시 샤오미 사내 인사 시스템에서 이름이 확인되지 않아 추측만 무성했다. 뤄푸리는 이때 “난 천재소녀가 아니다. 그저 조용히 어려운 일에 집중하고 싶다”며 SNS에 간접적으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10월, 샤오미 AI팀과 베이징대가 공동 발표한 논문에 뤄푸리의 이름이 등장하며 사실상 샤오미 소속 연구원으로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됐다.
뤄푸리는 베이징사범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베이징대에서 계산언어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알리바바 다모위안(达摩院) 산하 머신 인텔리전스 랩에서 다국어 사전학습 모델 VECO를 개발했으며, AliceMind 프로젝트 오픈소스화에도 참여했다. 2022년에는 딥시크 모회사인 환팡량화(幻方量化)에 입사해 AI 모델 연구를 이어갔고, 이후 딥시크에서 DeepSeek-V2 등 모델 연구를 주도해 왔다.
이번 공식 합류 발표로, 뤄푸리는 샤오미의 AGI 도전에 핵심 인재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