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앱(小程序) 결제 문제를 놓고 오랜 기간 교착 상태에 있던 애플과 텐센트가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애플은 ‘미니앱 파트너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하고 해당 계획에 참여하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인앱 결제 매출의 15%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애플이 통상적으로 부과했던 수수료 30%의 절반까지 인하한 수준으로 앱스토어 연간 매출 100만 달러 이하의 소형 개발자 수수료와 동일하다.
이번 조치로 애플 프로그램 참여를 신청한 미니앱 개발자는 애플 결제 시스템과 연결해 디지털 제품과 구독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애플은 해당 미니앱 매출의 15%를 수수료로 가져가게 된다.
업계는 애플이 위챗 미니앱 결제 문제 해결과 관련해 수익을 공유하겠다는 신호로 지난 1년여간 이어진 애플과 텐센트의 논의가 극적 합의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미니앱은 앱스토어에서 별도로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기존 앱 생태계에서 실행되는 소형 앱을 의미한다. 중국에서는 위챗, 더우인, 알리페이 등 성숙한 미니앱 시장이 형성되었으나, 그간 애플은 앱스토어 생태계 내 미니앱조차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며 엄격한 상업화 관리를 시행해 왔다. 특히 결제, 콘텐츠 준수, 개인정보 보호 등 분야에 제한은 더욱 엄격했다.
미니앱 또는 미니게임(小游戏)은 통상적으로 앱 내 광고(IAA), 인앱 결제(IAP) 두 가지 수익 모델을 가진다. 위챗 미니앱 생태계의 경우, iOS 앱 결제 분야 상업화가 정식 개시되지 않아 이론상 광고 모델만 지원해 왔다. 단, 일부 미니앱은 위챗페이 등 기타 결제 루트로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우회해 게임 충전 등을 결제하기도 했다.
애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미니앱 또는 미니게임을 호스팅하는 앱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다”면서 “다시 말해 위챗, 알리페이, 더우인 등 네이티브 앱 개발자를 겨냥한 것으로 미니앱 개발자 자체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애플은 성장세를 보이는 미니게임 등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각종 미니앱의 상업화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제 수수료 인하와 거래 단계 집중 관리로 미니앱이라는 생태계 결제 시스템을 규범적인 감독 관리 아래 편입하고 앱스토어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매출 증가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중국 국내 미니앱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6월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미니게임 시장 매출은 232억 7600만 위안(4조 765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4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