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하이 주택가에 전기 자전거 배터리를 빠르게 교체할 수 있는 무인 배터리 교환소에 빠르게 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화재 위험을 우려하며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14일 해방일보(解放日报)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상하이 거리 곳곳에 샤오하(小哈) 등 브랜드의 전동차 배터리 교환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공유 배터리 교환함(共享换电柜)’으로 불리는 이곳은 2미터 너비의 좁은 공간에 총 60대의 전기 자전거 배터리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24시간 무인 방식으로 운영되며 방전된 배터리를 빠르게 교체할 수 있어 배달 라이더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실제 밤 11시 30분, 어둠 속에서 24시간 배터리 교환소는 불이 켜진 채 낮은 전기 소리만 들려왔다. 같은 건물에 거주하는 구(顾) 씨는 이 시간이 가장 걱정된다며 “만약 한밤중에 불이 난다면 구조를 기다려도 이미 늦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중국 여러 지역에서 배터리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지난 2년간 배터리 교환소에서 과열로 연기가 발생하거나 화재가 나는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 배터리를 빼고 넣으면서 생긴 마모, 배터리 과충전, 배터리 교체함 전선 합선 등이 원인이었다.
중국 국가소방구조국, 산업정보화부, 국가시장감독관리 총국 등은 올해 7월 ‘전기 자전거 공유 배터라 교체 업무 가이드(시행)’을 발표해 배터리 교환소 입지 조건으로 ▲실외 탁 트인 장소로 건물과 일정한 방화 간격을 유지할 것 ▲실내 설치 시, 국가 관련 기준 및 규범에 따른 방화 분리 조건과 소방 설계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주변 가연물과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을 제시했다.
이달 1일부터는 상하이시 시장감독관리국이 발표한 ‘전기 자전거 충전·교환함 설치 및 소방 안전 관리 요구’이 새로 시행되고 있으나, 현재 운행되고 있는 매장 가운데 관련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곳이 다수 존재하는 실정이다.
신흥 산업의 급속 발전에 따라 관련 감독 관리 규정이 후속 조치로 제정되는 현 상황에서 업계는 보다 체계적이고 예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신고가 들어온 뒤에야 점검 및 시정 조치가 내려지는 공유 배터리 교환소의 경우, 사전 규제와 감독 강화로 대형 사고를 예방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