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커피 체인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 음료, 커피, 차 음료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 프렌차이즈 기업인 미쉐그룹(蜜雪集团)산하의 저가 커피 브랜드인 럭키컵커피(幸运咖啡,Lucky Cup Coffee)가 무서운 속도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2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럭키컵커피는 이날 공식적으로 “글로벌 매장 수 1만 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시장 1위 루이싱커피(瑞幸咖啡)는 약 3만 개, 2위 쿠디커피(库迪咖啡) 매장 1만 5000개를 바짝 뒤따르는 규모다.
2017년 설립한 럭키컵커피는 한동안 성장 속도가 완만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미쉐빙청(蜜雪冰城) 공급망과 가격 전략을 기반으로 체인 확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미쉐빙청은 중국을 대표하는 초저가 음료 프렌차이즈 브랜드다.
2022년에는 미쉐빙청의 공급망 장점을 활용해 ‘고품질·저가’를 전면에 내세웠고, 대표 메뉴 가격대를 6~8위안으로 책정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층, 특히 학생과 소도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다. 브랜드 데이터에 따르면 2022~2023년 사이 럭키컵카페는 2800개 이상 매장을 새로 열며 총 3000개 매장 규모로 확대됐다.
8월 말레이시아에 첫 해외 매장을 내며 해외 시장 공략도 시작됐다. 현재 중국 내 300개 이상 도시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선 도시의 점포는 1000개 이상, 베이징만 해도 100개를 돌파했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격차는 여전히 존재한다. 루이싱커피는 약 3만 개 매장을 통해 꾸준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쿠디커피는 공격적인 가맹 확대를 기반으로 1만5000개 이상 매장을 확보하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확장 속도만 놓고 보면 럭키컵카페가 가장 빠르다. 상업 데이터 플랫폼 ‘이란상예(壹览商业)’에 따르면 10월 한 달간 럭키컵 신규 매장은 1100개로, 루이싱의 905개와 쿠디의 597개를 앞질렀다.
스타벅스 역시 2025 회계연도 말 기준 중국 내 8011개 매장을 운영하며 1000개 도시를 커버하고 있다. 다만 성장 속도는 둔화하고 있으며, 대신 ‘소형·경량화’ 콘셉트의 매장을 늘리며 하위 시장을 공략 중이다.
한편 중국의 커피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에 접어들었다. 루이싱·쿠디·럭키컵 외에도 컨위에커피(肯悦咖啡), 눠와커피(挪瓦咖啡), 매너커피(Manner Coffee) 등 수많은 브랜드가 경쟁하고 있다. 아이미디어리서치(艾媒咨询)는 2025년 중국 커피 시장 규모가 4700억 위안(약 97조 698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0~2025년 연평균 성장률은 28.8%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