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아이패드의 시장 점유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Omdia가 발표한 자료에서 2025년 아이패드의 중국 점유율은 지난해 29%에서 23%로 떨어졌다. 출고량은 2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반면 레노보는 지난해보다 71% 증가하며 분기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출고량은 90만 대, 시장 점유율은 6%에서 10%까지 확대됐다. 3분기 중국 전체 태블릿 시장은 출고량 88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해 강세를 이어갔고 중국산 제품 선호도도 더욱 높아졌다. 주요 브랜드 가운데 애플만이 하락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3분기에만 270만 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1%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1% 늘었고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도 8%p로 벌렸다. 샤오미는 90만 대, 롱야오는 60만 대가 판매되며 중국산 브랜드 비중이 전체의 77%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p 증가한 수치다.
아이패드의 하락은 이미 예견된 흐름이었다. 애플의 2025 회계연도 3분기 아이패드 매출은 65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 감소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분기 매출도 69억 5200만 달러로 사실상 제자리 수준에 그쳤다.
중국산 태블릿은 2000위안대부터 3000위안대 가격대에서 120Hz 고주사율 화면, 긴 배터리 시간 등 기본 사양을 강화하며 아이패드 기본 모델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 기본형의 60Hz 비전면 접합 디스플레이는 경쟁력 약점으로 지적된다. 여기에 아이패드의 교체 주기는 길어졌고 M칩 성능이 아무리 강해도 기능적 업그레이드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화웨이와 레노버 등은 AI 러닝 기능 등 중국 시장 특화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Omdia 쉬잉(徐颖) 수석 애널리스트는 할인 행사와 제조사 보조금 효과로 태블릿의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으며, 주요 제조사들이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태블릿 시장은 2025년 말까지 12% 성장해 출고량 3500만 대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6년에는 조정 국면이 이어지며 출고량이 약 9% 감소해 3200만 대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