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동방항공이 상하이 푸동-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을 정식 운행하며 ‘세계 최장 운항 노선’ 기록을 새로 썼다.
4일 중앙CCTV신문(央视新闻)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 MU745편은 4일 새벽 상하이 푸동공항을 이륙해 오클랜드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했다.
운항 거리는 약 2만km로 편도 항공 노선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다. 이번 항공편의 취항으로 중국에서 남미까지 비행시간을 약 4시간 이상 단축했다.
기종은 보잉 777-300 여객기로 매주 2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상하이에서 남미 핵심 도시로 향하는 직항 항공의 공백을 메우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남쪽 방향 비행 루트를 구축해 세 대륙 간 항공편 이동 방식을 재편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동방항공 관계자는 “기존 유럽, 중동, 북미를 경유하는 북쪽 방향 비행 루트에 비해 뉴질랜드를 거쳐 아르헨티나로 향하는 이번 노선은 비행 거리와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며 “여기에 경유 무비자 정책으로 승객들에게 더 큰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경유지 환승 없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바로 향하는 ‘원스톱 직항’ 방식으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실제 4일 처음 취항한 MU745편 탑승률은 거의 만석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항 노선 취항으로 뉴질랜드, 아르헨티나의 고부가가치 농산물도 기존보다 빠르게 중국 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중국의 생활용품, 전자제품, 정밀기기 등도 항공편으로 남미까지 직접 운송되는 길이 열렸다.
한편, 민항국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6년 동계·춘계 운항 시즌, 중국과 ‘일대일로(一带一路)’ 국가 간 여객 항공편 비중은 73.5%에 달한다. 이중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을 오가는 여객 항공편 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1%, 2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