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샹자동차(理想汽车)가 첫 AI 안경을 공식 발표했다. 3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가격은 1999위안(약 41만 원)부터, 샤오미 AI 안경의 출시가와 동일하다. 리샹자동차는 AI 안경 ‘Livis’는 12월 31일 이전 주문할 경우 정부 보조금 15%를 적용해 1699위안(약 35만 원)부터 구매 가능하다고 밝혔다.
Livis는 36g의 가벼운 프레임을 채택했으며, 일상 사용 기준 18.8시간 연속 사용, 대기 상태에서는 78시간까지 가능하다. 전 모델에 기본 제공되는 충전 안경 케이스는 최대 4회 완충을 지원한다.
또한 1200만 화소 카메라, 105° 초광각 촬영, EIS 전자식 손떨림 보정, 자동 수평 보정 기능도 탑재했다. 차량과 연동한 뒤 Livis 선글라스 버전을 착용하면 HUD 정보를 선명하게 확인하고, Face ID 기능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음성 AI ‘리샹통쉐(理想同学)’를 통해 간단하게 공조·핸들 열선·트렁크 조작 등 차량 기능도 제어할 수 있다.
리샹은 앞서 독일 광학 브랜드 자이스(ZEISS)와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으며, 이번 Livis는 양측 협력의 첫 완성품이다. 전 모델에 자이스 렌즈가 기본 탑재되며, 도수렌즈·변색·선글라스 등 다양한 버전이 제공된다.
리샹 CEO 리샹(李想)에 따르면 그는 2년 전부터 팀이 메타 등 여러 브랜드의 스마트 글라스 제품을 테스트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던 중 자사 AI 능력이 고도화되었고 연구팀은 해당 기술이 물리적 세계를 더 직접적으로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해 2024년 AI 안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명칭 ‘Livis’는 오롯이 그의 영화 취향에서 비롯됐다. 그는 영화 ‘아이언맨’의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J.A.R.V.I.S.)’의 팬이라며, Livis는 이 캐릭터에 대한 오마주라고 밝혔다. 발음과 컨셉 모두 연결되고, 리샹이 추구하는 ‘기술 × 상상력’의 결합을 담았다고 했다.
그는 “Livis가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라 리샹이 만든 최고의 AI 액세서리”이며, 차량 내부에 머물던 ‘리샹 통쉐’의 AI 능력을 사용자의 일상 공간 전체로 확장하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AI 안경 시장의 가격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샤오미가 출시한 첫 AI 안경 역시 리샹과 동일한 1999위안(약 41만 원)부터 시작하며 무게 40g, 1인칭 촬영, 오픈형 이어폰 등의 기능을 내장했다.
최근에는 알리바바의 콰크(夸克〮Quark) AI 안경도 출시됐다. S1·G1 두 가지 시리즈, 총 6개 모델로 구성되며, S1 시리즈는 3종 프레임·3컬러로 출시돼 최저 3799위안(약 79만 원)부터다. 가벼운 착용감과 패션성을 강조한 G1 시리즈는 선글라스 버전을 포함하며 1899위안(약 39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 6종 모두 알리바바의 최신 Qwen(千问) AI 비서를 탑재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