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닝더스다이(宁德时代)와 비야디(比亚迪)의 시장 점유율이 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중국자동차전기차배터리산업혁신연맹이 발표한 최신 통계에서 2025년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누적 탑재량은 769.7GWh로, 전년 대비 40.4% 증가했다.
배터리 유형별로 보면 삼원계 배터리의 누적 탑재량은 144.1GWh로 전체의 18.7%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3.7%에 그쳤다. 반면 인산철리튬 배터리는 625.3GWh로 전체의 81.2%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52.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안전성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인산철리튬 배터리는 2021년 7월 삼원계 배터리를 추월한 이후 줄곧 주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닝더스다이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333.57GWh로 국내 시장 점유율 43.42%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비야디는 165.77GWh, 점유율 21.58%로 그 뒤를 이었다. 두 기업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탑재량이 100GWh를 넘긴 업체로, 합산 점유율은 약 65%에 달했다.
다만 닝더스다이는 전년 대비 1.67%포인트, 비야디는 3.17%포인트 점유율이 하락하며 상위 15개 기업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업계에서는 2·3군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 이상 가격에만 국한되지 않고, 제품 품질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리스크 분산과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리샹(理想), 샤오펑, 링파오, 광저우자동차 등 다수 완성차 업체들이 2차, 3차 공급선을 도입하면서, 기존 양대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분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2025년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와 기타 배터리의 합산 생산량은 778.1GWh로 전년 대비 42.5%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용 배터리를 합한 누적 판매량은 1700.5GWh로 63.6% 늘었으며, 이 가운데 에너지저장용 배터리 판매량은 499.6GWh로, 증가율은 10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배터리 수출량은 305GWh로 전년 대비 50.7% 증가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수출은 189.7GWh, 에너지저장용 배터리 수출은 115.3GWh로 집계됐다.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에너지저장용 배터리는 판매와 수출 모두에서 전기차 배터리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저장 시장 확대, 상용차 전동화, 배터리 탑재량 증가라는 세 가지 요인이 맞물리며, 2026년 글로벌 배터리 생산량이 2900~3000GWh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6~30% 증가한 규모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