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샤오미 전기차 화재 사고가 2건 발생한 가운데 레이쥔(雷军) 샤오미 회장의 적극적인 대응에도 여전히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샤오미그룹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전날 발생한 두 건의 전기차 화재 사고를 자진 공개했다. 차량 품질에 대한 외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다.
레이쥔(雷军) 샤오미 창업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새해 들어 세 번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시장의 우려에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품질 논란은 여전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샤오미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20일 기준, 홍콩주식시장에서 샤오미 주가는 주당 35.48홍콩달러로 전날보다 2.74% 하락하며 시가총액 9242억 홍콩달러(174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신제품 발표회 직후 주당 60홍콩달러에서 절반 가까이 떨어진 수준으로 시가총액은 약 4개월 만에 5600억 홍콩달러(105조 4500억원) 증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오후 하이난 하이커우의 한 자동차 정비소에 주차 중인 샤오미 전기차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5시 30분 정비소에 주차 후 탑승자와 운전자 모두 하차했고 34분 앞좌석이 이동한 뒤 3분이 지난 37분 내부에서 돌연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 직후 소방 당국의 진압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샤오미는 차량의 오프라인 데이터가 중단되기 전까지 구동 배터리는 모두 정상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허난성 카이펑에서도 고속도로 주행 중인 샤오미 YU7 한 대 교통사고 직후 불이 붙었다. 샤오미는 “초기 조사 결과, 사고 발생 전 차량 운전자의 정상 주행 중, 우측 화물차가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했고, 눈으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황에서 운전자가 이를 피하지 못해 충돌했다”고 밝혔다.
출동 사고 발생 직후 운전자가 갓길에 차량을 정차한 뒤 즉시 대피해 큰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다. 샤오미는 “현재 소방 당국과 교통 관리 부처의 후속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있으며 차주와 관련 사항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3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해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지난해 3월 29일 안후이성 통링 고속도로에서 샤오미 SU7 차량이 출동 후 화재 발생으로 탑승자 3명이 전원 사망했고, 4월 5일 광동성 쉬원현의 한 농장을 지나던 중 전동 이륜차와 충돌해 차량이 전소하면서 탑승자 2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이어 10월 13일 청두에서 음주 운전을 한 샤오미 차량 운전자 1명이 충돌 후 화재가 발생해 숨졌다.
한편, 샤오미는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 주식 환매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026년 1월 19일까지 샤오미는 32거래일 연속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누적 B종 주식 1억 8800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6월 샤오미는 전체 주식의 최대 10%를 환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현재 실제 집행된 비율은 0.73%에 그쳤다. 샤오미의 환매 발표 직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12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