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상반기 중국 중고차 시장이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고 2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이 보도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는 9월 28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국 자동차 유통업 보고서’에서 중고차 업계의 경영 환경이 한층 더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협회 산하 중고차사업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고차 딜러 가운데 약 73.6%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신차 시장에서 이어진 가격 인하 경쟁이 중고차 수요까지 위축시키면서 소비 심리도 얼어붙은 상황이다. 전반적인 고객 만족도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전체 자동차 시장의 경우 가격 인하 압박은 다소 누그러졌다. 승용차연합회(乘联会)에 따르면, 2025년 5월과 6월에는 가격을 내린 신차가 각각 12종, 14종에 그쳐 최근 2년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기준 중고차 평균 재고 회전 주기는 43일로 늘었으며, 30일 이상 재고를 보유한 업체의 비율도 35.6%까지 상승했다. 쌓여가는 재고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셈이다.
비용 구조도 부담이다. 일부 회원제 중고차 플랫폼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차량 한 대당 고객 유치 비용은 평균 6200위안에 달한 반면, 수익은 1500위안에 불과했다. 여기에 자본 유입이 줄고 플랫폼 보조금도 줄어들면서 신규 이용자 유입도 급감하고 있다.
플랫폼 간 경쟁도 문제다. 대다수 업체들이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어, 가격 외엔 차별화 요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2025년 상반기 중국 중고차 거래량은 957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누적 거래 금액은 6232억 3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 거래 단가는 12.3% 하락해, 2024년 6만 1180위안에서 2025년에는 5만 3673위안으로 낮아졌다. 거래량은 늘었지만 수익은 줄어드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보고서는 올해 전체 중고차 거래량이 약 20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연간 성장률은 4~5%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