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가격 상승과 중국 세수 관련 정책, 투자 인식 확대로 중국 주민들의 금 소비 중심이 주얼리에서 금괴·금화로 이동하는 추세다.
6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황금협회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황금 소비량이 950톤으로 전년 대비 3.57%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전년도에 비해 6%P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소비 항목별로 보면, 금 장신구가 364톤으로 전년 대비 31.6% 급감한 반면, 금괴·금화는 504톤으로 35.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장신구 감소 폭은 전년 대비 7%P, 금괴·금화 증가 폭은 10%P 각각 확대됐다. 이밖에 산업 및 기타 용도의 금 소비는 82톤으로 전년 대비 2.32% 증가했다.
이는 고공 행진하는 금 가격과 세제 관련 신규 정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황금협회는 “시장 수요가 고급화·경량화·가성비 등 다원화된 발전 추세를 보이면서, 각 소비층의 차별화된 수요를 정밀하게 충족시키고 있다”며 “투자로써의 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깊어져 지난해 중국 금괴·금화 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금 장신구를 넘어섰고, 이는 중국 금 시장의 소비 구조가 단계적 전환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자, 신에너지 등 신흥 산업의 빠른 발전으로 산업 분야에서의 금 수요도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10월 런던 현물 금 가격이 온스당 약 4300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연말 45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연말 런던 현물 금 고시 가격은 온스당 4307.95달러로 연초(2645달러) 대비 무려 62.9% 급등했다. 상하이 금 거래소의 Au9999(순도 999‰) 종가도 1g당 975위안으로 연초 개장가(615위안)보다 58.8% 상승했다.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금 관련 세수 정책에 관한 공고’를 발표해 2025년 11월 1일부터 금 거래소를 대상으로 차등화된 부가가치세(VAT)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정은 실물 인도 및 출고 단계에서 이뤄지며, 인도 후 투자 또는 비투자에 따라 다른 부가가치세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예러(叶乐) 중신건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투자형 금 기업의 경우, 금 1g당 비용이 60위안 증가해 해당 비용을 가격 인상의 방식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용 금의 경우, 회원으로 상하이 금 거래소 조달 시 세수 혜택 정책은 변함이 없으나, 이후 판매 단계에서 매입세액공제가 불가능해져 기업 고객(대리상, 금 사용 기업 등)의 조달 및 실물 금 유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황금협회는 지난해 중국 국내 금 ETF의 연간 증가량이 133.118톤으로 전년도 1.5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같은 해 12월 말 기준, 중국 국내 금 ETF 총 보유량은 247.852톤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14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만 총 26.75톤의 금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2306.32톤이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