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식업계 전반이 매출·순이익의 이중 압박을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방 소도시 가정 식사를 겨냥한 훠궈·바비큐 식자재 유통기업 궈취안(锅圈)의 이익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지난해 궈취안 매출은 전년 대비 20.7% 증가한 78억 1000만 위안(1조 7020억원)으로 순이익은 4억 5400만 위안(99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88.2% 폭증했다.
궈취안은 ‘집에서 밥 먹기(在家吃饭)’를 콘셉트로 내세운 식자재 유통기업으로 전국 매장의 75%가 3선(三线) 이하 지방 소도시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궈취안 산하 훠궈 식자재 마켓 체인점 ‘궈취안스후이(锅圈食汇)’는 현재 전국에 1만 156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입 회원은 649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왕후이(王晖) 궈취안 CFO(최고재무경영자)는 “하침(下沉) 시장(3선 이하 도시 및 농촌 지역), 특히 농촌 지역에서 가정식 소비는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궈취안은 현재 농촌 지역에 301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신규 오픈을 앞둔 2934개 매장 중 절반에 농촌 지역에 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는 3만 8000개 이상의 농촌이 존재하지만, 이 시장의 외식 유통 공급은 오랜 기간 ‘상품 품목은 있지만, 브랜드는 없는’ 상태가 지속되었으며 체인화 비율도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제 발전과 인구 유동으로 하침 시장 소비자들의 품질 인식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시장에는 ‘맛있고 간편하면서도 비싸지 않은’ 우수한 제품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궈취안은 자체 식품 공장과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2선 도시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농촌 지역까지 직접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키트로 대표되는 ‘집밥 소비’의 거대한 잠재력에 중국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시베이 등도 관련 사업을 서둘러 확대하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왕후이 CFO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핵심 사업은 오프라인 식사로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 체계가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궈취안은 공장에서 커뮤니티 매장으로 바로 이어지는 짧은 유통 모드로 가성비와 편의성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 말 기준, 궈취안은 7개의 자체 공장에서 육수 조미료, 소고기, 완자, 해산물, 새우 완자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궈취안은 하이난 단저우(儋州)에 하이난 궈취안 국제 식품 산업단지 착공에 들어섰으며, 향후 이곳을 국제 조달, 식품 심층 가공, 냉장 물류를 통합하는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