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가 2025년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글로벌 제재 속에서도 매출과 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고, 스마트카 부문이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31일 재련사(财联社)에 따르면 화웨이의 2025년 글로벌 매출은 8809억 위안(약 194조 24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순이익은 680억 위안(약 14조 9865억 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273억 위안(약 28조 556억 원)으로 44.1% 급증했다. 연구개발비는 1923억 위안(약 42조 380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1.8%를 차지했으며, 최근 10년간 누적 연구개발 투자액은 1조 3820억 위안(약 304조 4960억 원)을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로는 ICT 인프라가 3750억 위안(약 82조 6237억 원)으로 2.6% 성장했고, 단말기 사업은 3444억 위안(약 75조 8816억 원)으로 1.6% 늘었다. 디지털 에너지 사업은 773억 위안(약 17조 206억 원)으로 12.7% 성장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321억 위안(약 7조 680억 원)으로 3.5% 소폭 감소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카 솔루션 부문이다. 매출 450억 위안(약 9조 90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2.1% 급증했다. 화웨이의 차량용 AI 플랫폼 치쿤(乾崑)시리즈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마트 부품 연간 출하량이 3800만 개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이 6162억 위안(약 135조 6810억 원)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AI 산업 성장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결과다. 중국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과 산업 디지털화 전환이 맞물리며, 서버 일체형 장비와 클러스터, 초대형 노드 등 연산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1613억 위안(약 35조 5166억 원)으로 8.8% 성장해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01억 위안(약 11조 315억 원)으로 15.7% 늘었다. 미주 지역은 371억 위안(약 8조 1690억 원)으로 전체의 4%에 그쳤다.
멍완저우(孟晚舟)회장은 2026년 전략 방향으로 ‘기초 생태계 강화’를 강조했다.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개발자와 파트너 중심의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체 운영체제인 홍멍OS는 계속 쓰고 싶어지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공지능 칩 어센드는 오픈소스와 개방 전략을 유지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인공지능 응용 혁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멍 회장은 “인공지능은 인류 역사상 마지막 기술 혁신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10년, 그보다 더 긴 기간동안 가장 큰 성장 기회이자 가장 확실한 전략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