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신뢰도가 상승하면서 관련 지수에서 중국 순위가 4위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신망(财新网)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커니(Kearney)가 발표한 ‘2026년 외국인 직접 투자 신뢰 지수’(FDICI)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세계 4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도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유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및 시장의 순위를 분석했다.
나란히 1, 2위에 오른 미국과 캐나다가 지난해와 변함없는 순위를 유지한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신흥 시장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의 약진이 돋보인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해 3위에 올랐고, 싱가포르(8위), 한국(11위), 인도(22위) 순위도 각각 7계단, 3계단, 2계단 상승했다. 태국(20위)와 말레이시아(21위)도 각각 3년, 12년 만에 상위 25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위 25위권에 이름을 올린 아시아 국가는 총 10개 국가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제치고 순위권에 가장 많이 오른 지역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3위에 올랐던 영국은 올해 6위까지 밀려났고 호주, 스위스, 스페인도 각각 2계단, 4계단, 2계단 하락했다. 이 밖에 독일(5위), 프랑스(7위), 아랍에미리트(9위)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고위직 관리·임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은 여전히 적극적으로 국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응답자 중 88%는 향후 3년 내 외국인 직접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해 글로벌 장기적인 발전 기회에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번 순위에서 중국의 투자 신뢰도 상승과 관련해 허샤오칭(贺晓青) 커니 중화권 총재는 “중국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도적 우세와 방대한 내수 규모가 외국 자본에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2025년 중국이 GDP 5%의 성장률을 유지한 점은 중국의 대외무역 발전 회복 탄력성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체계에서의 깊은 참여도와 안정적인 역할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1월 조사가 종료된 이후 발발한 중동 지역 분쟁으로 투자자 신뢰도에 타격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3월 옥스퍼드 경제연구소는 “이번 분쟁으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중동 지역은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