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유명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泡泡玛特)가 야심 차게 선보인 첫 가전제품 ‘라부부(LABUBU) 냉장고’가 정식 판매 전부터 중고 시장에서 수천 위안(수십 만 원)의 웃돈이 붙으며 큰 화제다.
팝마트는 지난24일 자사 IP ‘더몬스터즈(THE MONSTERS)’ 기반 생활가전 시리즈를 공개하고, 첫 제품으로 냉장고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홈(Home)’ 버전과 ‘하우스오브더몬스터즈(House of the Monsters)’ 버전 두 가지로, 각각 전 세계 999대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5999위안(약 130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모든 제품에 고유 번호가 부여된다. 정식 판매는 4월 30일 오후 10시 시작될 예정이다.
정식 판매 전임에도 불구하고,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이미 가격이 치솟고 있다. 중고 거래가는 약 8999위안까지 치솟았고, 일부 판매자는 1만 위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가 대비 약 50%의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다.
현재 징동닷컴(JD)의 팝마트 가전 전용관에서만 이미 2만 8000명 이상의 예약자가 몰리며 품귀 현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이 가격이면 성능 좋은 냉장고를 두 대 살 수 있다”, “가격표에 0이 하나 더 붙은 줄 알고 다시 봤다”며 과열 양상을 지적했다. 반면, 라부부 팬들은 “단순한 가전이 아닌 예술품”,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며 구매 의사를 밝혔다.
팝마트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지난 3월 실적 발표회에서 팝마트 측은 가전 제품군 확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향후 전기포트, 커피머신, 전동칫솔, 헤어드라이어 등 다양한 소형 가전 라인업을 구축하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팝마트는 2025년 기준 매출액이 371억 2000만 위안(전년 대비 184.7% 증가), 순이익 130억 위안(전년 대비 280% 증가)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식 시장에서는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약 27% 하락하며 시가총액은 약 2093억 홍콩달러(약 39조 원)를 기록 중이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