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상위 10위에 오른 도시 대부분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전국 평균치인 5%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난징의 GDP 발표를 끝으로 올해 1분기 중국 GDP 도시 순위가 확정된 가운데 상위 10위에 순서대로 상하이(5.9%), 베이징(5.9%), 선전(5.8%), 광저우(6.0%), 충칭(4.5%), 쑤저우(5.8%), 청두(5.7%), 항저우(5.6%), 우한(5.7%), 난징(5.3%)이 이름을 올렸다.
순위 변동으로 보면, 지난해 충칭에 4위 자리를 내주었던 광저우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다시 4위 자리를 탈환했다. GDP 성장률은 충칭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도시가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 3년간 GDP 성장률이 전국 평균치를 상회한 도시가 2023년 6개, 2024년 4개, 2025년 4개에 그쳤던 점과 크게 대조된다.
주요 지표로 보면, 산업의 폭발적인 증가와 서비스업의 가파른 성장이 1분기 경제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우한은 1분기 규모 이상 산업 증가치가 전년도 동기 대비 11.6%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35개 산업 중 21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컴퓨터, 통신, 기타 전자장비 제조업이 62.5%라는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다만 같은 기간 우한의 서비스업 성장률은 4.4%로 전국 평균치(5.2%)를 하회했다. 제조업이 고도로 발달한 선전과 쑤저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두 도시의 산업 성장률은 각각 8.7%, 9.8%로 전국 평균치(6.1%)를 크게 웃돌았으나, 서비스업은 각각 5%, 4.2%로 다소 주춤했다.
중국 대표 1선 도시로 꼽히는 베이징과 상하이는 서비스업이 경제 성장을 주도했다. 두 도시의 서비스업 성장률은 각각 6.4%, 6.0%로 모두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밖에 금융, 정보 등의 강력한 우세로 1분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베이징은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업에서 성장률 10.2%를 기록했다. 특히 차세대 정보기술, 플랫폼 경제 발전, AI 연산 능력 수요 급증으로 집적회로 설계 서비스 성장이 두드러졌다. 금융업 성장률은 10.8%로 특히 증권 거래액이 41.5%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의 경우, 금융업 성장률이 10.1%,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업 성장률이 9.3%를 기록했다. 이밖에 임대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과 교통 운송·창고 및 우정산업 성장률은 각각 6.5%, 4.1%로 집계됐다.
광저우, 청두, 항저우, 난징의 경우, 1분기 공업과 서비스업 성장률이 모두 전국 평균치를 웃돌며 균형 잡힌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충칭과 ‘4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광저우는 2년 만에 4위 자리로 복귀했다. 두 도시는 모두 자동차 제조업을 주축하는 산업 구조로 지난 수년간 4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올해 1분기 신에너지차 양산 급증으로 광저우의 규모 이상 공업 증가치가 전년 대비 6.5% 성장하면서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