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저장성에 설립된 신설 대학이 첫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연간 9만 6000위안(약 1847만 원)에 달하는 고액 등록금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다상신문(大象新闻)에 따르면, 최근 인가를 받은 닝보동방이공대학(宁波东方理工大学)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했다. 이번 모집에서는 저장성 내 수험생만을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인 모집 인원은 저장성 교육 당국의 지침에 따른다.
전공은 ‘컴퓨터과학 및 기술’ 분야로 일괄 모집하며, 입학 후 첫 학년에는 전공 구분 없이 통합 교양 교육과 수학 기초 강화, 인공지능 소양 교육 등을 실시한다. 이후 1학년 말부터는 컴퓨터과학 및 기술(인공지능 방향), 전자과학 및 기술(집적회로 방향), 스마트제조공학, 수리기초과학 중에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전 과정은 중국어와 영어로 이중언어 수업이 진행된다.
학비는 연간 9만 6000위안으로 책정됐으며, 학교 측은 2025학번 신입생 전원에게 4년간 장학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인 중국 대학 등록금이 5000~7000위안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처럼 공식적으로 고액 등록금을 책정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에 대해 지우파이신문(九派新闻)은 학교 측에 고액 등록금의 이유를 문의했고, 학교는 “높은 기준의 소규모 정예 교육을 지향하는 연구 중심 대학”이라며, “국제 교육 모델과의 접목 및 대규모 투자에 따라 중외 합작 교육기관의 등록금 수준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학교는 또한 모든 전공에서 중영 이중언어 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공별 맞춤형 교육과 기초 학문 강화 등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신입생 전원에게 4년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 외에 장학금 제도의 지속 여부나 세부 기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학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사회 자본이 주도하고 국가가 중점 지원하며, 저장성과 닝보시가 공동으로 건설하는 소규모·정예형·국제화를 지향하는 연구형 대학이다. 운영 주체는 닝보시 위런룽(虞仁荣) 교육기금회이며, 초대 총장으로는 중국과학원 원사이자 과학계 거물로 꼽히는 천스이(陈十一)가 임명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