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간쑤성 톈수이(天水)시에서 유치원 아동들의 혈중 납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타난 사건과 관련해, 7일 오전 모든 아동의 혈액 검사 결과가 통보됐다. 지무신문(极目新闻)은 일부 아동이 이미 입원해 집중적인 수액 치료를 받고 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시안시 중심병원은 혈중 납 수치가 리터당 250밀리그램을 초과할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아동병동 병상이 부족해 일부 병동을 긴급히 비워 치료 공간으로 전환한 상태다. 실제로 외과 병동 입구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몰려 있었고, 대부분은 검사 결과를 받은 직후 아이를 입원시킨 상황이다.
병원 소아과 의사에 따르면, 현재 ‘3+4+3’ 치료 모델을 적용해 납을 체외로 배출하고 있다. 이는 3일간 수액 치료 후 4일간 휴식을 취하고 다시 3일간 치료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1회 치료로 수치가 기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일정 기간을 두고 재치료에 들어간다. 아이의 체질에 따라 대사 속도가 달라 회복 속도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학부모는 향후 후유증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병원 측은 “납뿐 아니라 다른 미량 원소도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회복 과정에서 반드시 보충이 필요하다”며 “아이마다 상태가 달라 단정하긴 어렵지만, 모든 아이를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톈수이시 시장감독관리국과 공안국은 지난 7월 1일 시민 제보를 받고 조사에 나섰고, 마이지구(麦积区)의 허우스페이신(褐石培心) 유치원(법인대표 주징린, 朱敬琳)에서 불법 첨가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 정부는 7월 3일 공식 발표를 통해 해당 유치원 원장을 형사 입건하고, 관련 감독 부서에 대해서도 엄중히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혈중 납 수치가 높게 나타난 아동들에 대해서는 치료, 영양 보충, 심리 상담 등을 과학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알려진 이후 아동 대상 건강 검진이 본격화되면서, 7월 4일 오전 기준으로 이미 50명 이상의 유아가 병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9명은 납 중독 판정으로 입원 치료 중이다.
이어 7월 5일,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이 주최한 학부모 설명회에서, 유치원에서 제공한 삼색 대추 발효떡과 옥수수 소시지롤 등 일부 간식에서 이상이 발견됐으며, 초동 검사 결과 첨가제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7월 7일 기준, 상유신문(上游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시안시 중심병원에서만도 70명 이상의 아동이 혈중 납 수치 초과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문제의 유치원인 허우스페이신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들로 확인됐다.
당국은 현재 관련 간식 제품의 성분, 유입 경로, 유치원 급식 납품 업체 등을 포함한 전방위 조사를 진행 중이며, 후속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