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제 창고형 마트 샘스클럽(山姆, Sam’s Club)의 최근 신상품이 회원들 사이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차별화된 제품을 판매한다고 강조했던 샘스클럽이 대중적인 브랜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16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온라인상에서 샘스클럽의 여러 신상품 판매 중단에 대한 소식이 퍼졌다. 소비자들의 비판 대상이 된 브랜드는 오리온 저당 초코파이, 저당 에그파이, 뤼뤼메이(溜溜梅), 쉬푸지(徐福记) 등이다.
기존 초코파이보다 당을 80% 낮추고 카카오 성분을 30% 높인 프리미엄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온 초코파이는 일반 마트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브랜드여서 회원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최근 2개월 사이에 출시된 대형 브랜드 콜라보 제품들은 원래 브랜드 이름이 없거나 중국어 ‘盼盼’ 대신 영문 ‘PANPAN’으로 표기되는 등 여러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었다.
소비자들이 가장 불만을 토로한 점은 회원제 마트로서의 ‘차별성’이 없다는 것이다. 샘스클럽 일반 회원은 연회비 260위안, 프리미엄 회원은 연회비 680위안을 지불하면서까지 사야하는 흔한 브랜드의 입점에 불편함을 표현했다.
샘스클럽은 원래 월마트 계열의 프리미엄 회원제 마트로, 현재 전 세계 80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을 타겟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으며, 그 결과 지난 1년 동안 7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실제로 중산층을 겨냥해 고품질과 가성비 니즈를 충족시키며 역성장 환경 속에서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
대용량 제품, 가격 경쟁력, 차별화된 제품 기획력 등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확고히 했고, 특히 중산층 가정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을 정확히 겨냥한 전략이 성공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샘스클럽의 핵심 경쟁력이 단순한 제품 유통이 아닌 중산 소비자를 위한 큐레이션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일반 유통채널과의 차이가 없어질 경우 회원제의 존재 가치가 급격히 줄어들고, 소속감과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충성 고객으로 만들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