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에서 동시에 여러 과를 한 번에 진료받는 다질환 통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자 예약이 폭주했다. 특히 기저질환과 여러가지 질병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 위주로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7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상하이시 제8인민병원에서 지난 7월 중순부터 다질환 통합관리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뇨 등 기저질환에 여러 질환을 동반한 고령 환자들을 위해 한 번의 예약으로 여러 진료과 의사들이 함께 진료하는 방식이다.
원래 여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층별로 진료소를 찾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게다가 진료과마다 처방하는 약이 다르기 때문에 약물 간 중복 위험, 약물 용량 조절 등의 자세한 내용을 환자 스스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통합 진료는 매주 수요일 오전 운영되며 진료 가능 인원이 한정돼 있어 매번 예약이 조기 마감된다. 진료 시간도 1인당 약 30분으로 넉넉하게 배정된다. 현재는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신경내과, 내분비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비뇨기과 등 7개 과가 참여 중이며 향후 일반외과, 한방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진료비는 별도 추가 없이 일반 외래 기준으로 책정된다. 예를 들어, 3명의 의사에게 동시에 진료를 받을 경우 18위안씩 총 54위안만 부담하면 되고 이는 각 과에 따로따로 예약했을 때와 동일한 수준이다.
왕텐룽(王田龙) 제8 인민병원 외래 진료실 부주임은 “환자 입장에서는 비용은 그대로인데 병원을 여러 번 오갈 필요 없이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인터넷 예약 방식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지난 2024년부터 약제과, 산부인과, 치과가 함께 참여하는 ‘임산부 구강 통합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예약 대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빨리 전체 상하이 병원으로 보급되길 바란다”, “정말 필요한 변화다”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