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끝자리가 666666인 휴대전화 번호가 경매에서 50만 위안, 약 1억 원에 낙찰되었다. 13일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137**666666’라는 번호 경매가 아리 경매 사이트에서 열렸다. 해당 번호 소유자는 웨이팡시의 한 기업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번호 사용지는 산동성 웨이팡시로 되어 있다.
총 13명의 입찰자가 45차례 넘게 경쟁하고 21차례 마감을 연장한 끝에 낙찰되었다. 최종 낙찰가는 50만 4156위안이다.
낙찰에 가장 크게 작용한 요인으로는 해당 번호는 별도의 최소 이용요금이 없고 명의 이전 비용도 크지 않다는 점. 해당 번호는 월 9위안의 최저가 요금제가 적용돼 있고 기본 통화는 40분, 수신은 전국 무료다.
같은 날 경매에 오른 다른 ‘888888’ 번호는 월 최소 이용요금이 1999위안으로 진입 장벽이 높았다. 가격 부담이 컸던 탓인지 입찰가만 100만 위안이었지만 결국 아무도 입찰을 하지 않으며 유찰되었다.
중국에서 6은 순조로움, 8은 부를 의미해 휴대전화나 차량 번호에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번 사례는 번호의 상징성보다 실질적인 조건을 선택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16일에는 휴대폰 번호 끝자리에 숫자 6이 연달아 8개 붙은 번호가 경매 시장에 나온다. 중국 정저우 하이테크산업개발구 인민법원에 따르면 해당 번호의 경매 시작가는 200만 위안, 약 3억 9300만 위안이며 보증금 40만 위안, 입찰가는 1만 위안씩 증액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번호 경매가 단순한 실용적 수요를 넘어 ‘투기’적인 성격으로 변해간다며 비판적인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