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안후이성 화이베이(淮北)에서 한 가족의 ‘특별한 결혼’ 소식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친모와 딸이 각각 한 부자(父子)와 결혼하면서 가족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게 된 사연이 전해지자 수백만 명의 네티즌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2일 중화망(中华网)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가정은 3년 전 남성이 큰아들을, 여성이 딸을 데리고 재혼하면서 시작됐다. 두 사람은 법적으로 혼인 신고를 마치고 한 가정을 꾸렸다. 이후 함께 생활해 오던 중, 각자의 자녀인 남성의 아들과 여성의 딸이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부모의 지지 속에 결혼에 이르렀다.
이로써 과거 모녀 관계였던 두 사람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가 됐고, 부자 관계였던 두 남성은 장인과 사위라는 새로운 가족 관계까지 더해지게 됐다.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전통적인 고부 갈등이 없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아이가 태어나면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반응이나, “근친혼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법적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부모가 먼저 혼인했을 당시 양측 자녀는 이미 성인이었고, 법적으로 부양 관계가 형성된 ‘법적으로 인정되는 혈연관계(拟制血亲)’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혈연관계도 없고, 법적 친족관계도 아니기 때문에 자녀 간 혼인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가족 간 화목하게 지낸다면 외부에서 과도한 비난을 할 필요는 없다”며 “친상가친(亲上加亲: 겹경사)”이라는 표현으로 축복을 보내기도 했다. 깨진 가정이 새로운 인연을 통해 다시 안정을 찾은 사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