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에는 없다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의 인기가 한순간에 사그라들었다. 순식간에 발전하는 AI 기술력보다 인기 디저트를 알아가는 게 더 버거울 정도다.
한때 피스타치오, 마시멜로우 품절 대란과 가격 폭등의 원인이 되었던 두쫀쿠의 인기가 어느새 시들해졌고 이제는 SNS마다 ‘상하이 버터떡’ 이야기뿐이다.
상하이 버터떡의 중국명은 ‘黄油年糕’다. 이름 그대로 ‘버터 떡’인데 일반 밤마들렌 틀에 구워져나와서 겉모습은 흡사 공주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공주 밤빵’을 쏙 빼닮았다. 떡이라는 이름 답게 밀가루가 아닌 찹쌀가루가 들어가고 우유, 계란, 버터 등과 합쳐서 진정한 ‘겉바속쫀(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쫀)’한 식감을 자랑한다.
어디서부터 유행이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한 여행 채널에서 소개한 뒤로 상하이 여행에서 꼭 먹어야 할 디저트가 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두바이 쫀득 쿠키처럼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버터, 마시멜로우 등 몸값 비싼 재료가 없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친숙한 찹쌀가루와 계란, 우유 등이 메인 재료라서 ‘착한 디저트’라고도 불린다.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심심한 듯 하지만 갓 튀겨져 나온 찹쌀 도너츠의 고급 버전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니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맛이다.
사실 상하이 버터떡은 상하이 전통 디저트는 아니고 작년부터 SNS를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올해 한국으로 건너온 것. 검색해보면 상하이에서 버터떡으로 유명한 곳은 미즈린(蜜芝林), 두쑤스자(读酥世家), 루시허(泸溪河), 바오스푸(鲍师傅)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루시허의 버터떡이 원조격으로 소개되고 있지만 사실 상하이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 곳은 미즈린이다. 버터향이 진하고 크기가 큼직한데다가 많이 달지 않아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비싼 편이다.



▶ 인스타그램, 한국 언론에서 보도한 상하이 버터떡
한국에서 많이 알려진 곳 루시허는 사실 ‘가성비’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처럼 공동구매를 많이 하는 곳이지만 버터 향이 약하고 느끼하다는 평이 많다. 바오스푸의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쫄깃함이 덜하고 버터떡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없어 평은 가장 낮은 편이다.
떡과 빵의 중간 식감에 쫄깃함과 고소함을 좋아한다면 집 근처 상하이 버터떡 맛집을 탐방해보자. 상하이의 경우 1개당 가격이 비싼 곳이 3.75위안(800원), 저렴한 곳은 1.65위안(약 355원) 정도지만 한국의 경우 1개당 평균 약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 루시허 버터떡. 출처 바이두
· 蜜芝林(闵行区天山路762号1层19号商铺):22.5元/6个
· 读酥世家( 闵行区华中路126号 ):16.9元/6个
· 泸溪河( 浦东新区南码头路街道浦三路186号 ):14.9元–16.9元/6个
· 鲍师傅( 淮海中路576号左(光明邨旁):9.9元–11.9元/6个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