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하이에서 차량 호출 플랫폼 차오차오추싱(曹操出行)을 이용한 승객이 차량 정보 불일치와 현금 거래 강요, 언어적 위협 등을 겪은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차오차오추싱 측은 “해당 사건은 이미 지난 4월 처리 완료된 사안”이라며 “문제 차량은 여러 차량 호출 플랫폼에 동시에 등록돼 있던 차량으로, 자사 소속 전속 기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4월 17일 밤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발생했다.
승객 황 씨는 차오차오추싱앱에서 테슬라 차량을 호출했다. 하지만 실제 도착한 차량은 BYD였고, 기사는 “원래 차량이 사고가 나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기사는 황 씨에게 플랫폼 결제를 취소하고 현금으로 직접 요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황 씨가 이를 거부하자 기사는 차량을 멈춘 뒤 “지금 당장 내려서 다시 차를 부르든지, 아니면 돈을 내라”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는 안전 문제를 우려해 결국 차량에서 내렸지만, 기사가 취소하지 않아 앱에는 여전히 운행 중인 상태로 표시됐다. 결국 황 씨는 직접 콜을 취소하고 플랫폼 긴급 신고 기능을 사용했다. 그러나 사건 직후 차오차오추싱 측은 황 씨에게 15위안 할인 쿠폰을 보상으로 제공했다. 이후 언론에 보도된 뒤 플랫폼에서 과실을 인정, 500위안을 배상하고 해당 기사 계정을 영구 정지하며 공식 사과했다.
교통집행부와 공안은 즉시 조사에 착수해 해당 기사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문제 차량은 차량 콜택시 영업 자격이 없었고, 기사 역시 운수업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를 “차량·운전자·영업 자격이 모두 없는 전형적인 불법 여객 운송 행위”라고 판단했다.
추후 기사에게는 1만 위안 벌금과 운전 자격증 3개월 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게다가 차량과 기사 정보가 여러 플랫폼에 등록돼 있었던 사실도 확인되어, 관련 플랫폼들에 부적격 차량과 기사를 즉시 퇴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중국 ‘온라인 예약 택시 운영 서비스 관리 잠정방법’에 따르면 플랫폼이 자격 없는 차량과 기사에게 배차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3만 위안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 정보와 실제 차량·기사가 일치하지 않는 이른바 ‘마자처(马甲车)’ 문제는 중대한 안전 리스크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플랫폼 기업과 안전 관리 책임자 역시 최대 10만위안 벌금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상하이시 차량 호출 불법 영업 특별 단속인 ‘펑망(锋芒) 2026 행동’ 대표 사례에도 포함됐다. 상하이 교통 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차량 호출 관련 위법 사건 2592건이 적발됐고, 부적격 차량 1만 5702대가 퇴출됐다. 공안은 차량 호출 관련 교통 위반 26만 6000여건을 단속했고, 신원 심사 부적격 기사 3600여명도 적발했다.
한편 차오차오추싱은 과거에도 기사 관련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상하이에서는 한 승객이 “거리가 멀고 요금이 낮다”는 이유로 추가 요금을 요구받았고, 이를 거부하자 기사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기사에게 3일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고, 플랫폼은 기사 계정을 정지한 뒤 300위안 보상과 치료비 지급을 제시했지만 승객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국 소비자 민원 플랫폼 헤이마오토우수(黑猫投诉)에는 차오차오추싱 관련 불만이 1만건 이상 접수돼 있다. 서비스 태도, 현금 거래 유도, 난폭 운전, 요금 문제 등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면서 플랫폼 관리 부실 문제도 이어지고 있다.
차오차오추싱 운영사는 항저우유행과기유한공사(杭州优行科技有限公司)다.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이 회사는 현재까지 행정 처벌 1492건을 받았고, 누적 벌금 규모는 1270만 8200위안에 달한다. 지리홀딩스 그룹 산하 차량 호출 플랫폼으로, 2025년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현재 중국 195개 도시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며 스마트 전용 차량과 자율주행 서비스를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