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nformation Technology)와 소통(Communication)의 만남 ‘ICT’
첫 칼럼을 시작합니다. 언젠가 칼럼을 쓰게 된다면 첫 칼럼은 ‘독자들과 앞으로 어떻게 소통하겠다’라는 글을 꼭 쓰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통, 중국어로는 沟通(gōutōng)이라고 합니다. 다들 너무도 잘 아시지요? 이 땅 중국에서 매일 치열한 생업의 전투를 벌이는 분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문가라고 IT칼럼을 쓰라는 제안을 상하이저널로부터 받았을 때, 저는 저에게 주어진 이 지면을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창이 아닌 소통하는 장으로 바꿀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간의 변화를 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제가 쓴 글에 대해 반론이 있거나 더 멋진 글을 독자 분들께서 주신다면 제 지면을 활용해 소개를 해드리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상하이저널을 사랑하는 이유가 할애된 지면에 대한 필진의 글을 편집하지 않는데 있기에, 독자 여러분께서 도와주신다면 즐거운 소통의 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의견이나 반론은 제 개인메일로 보내 주십시오. 함께 나누고 싶은 글들은 제가 소개하거나 전문을 실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 웨이신(微信) 잘 아시지요? 지금은 ICT업계의 공룡이 된 텅쉰(腾讯)이라는 회사가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입니다. (텅쉰과 웨이신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다루어 보겠습니다.) 이 웨이신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저는 ICT업계의 종사자이기에 이 기업과 이 프로그램을 매우 면밀하게 보고 관찰해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금전적인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보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 전공분야이므로 특별한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오랜 시간 동안 다각적인 면에서 고민하고 생각하고 분석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국인들은 우리가 카카오톡에서 잘 쓰지 않는 기능, 즉 목소리를 녹음해서 보낸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고 분명한 문화적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 차이점에는 무엇인가 심오한 것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도 가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 후배에게 이런걸 고민하고 있는데 이게 왜 이럴까 물어보니 후배가 간단하게 대답해 주는 겁니다. ‘형, 그건 중국애들이 타자를 치기가 불편하니까 그런거잖아’ 저는 이 답을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얼마나 부끄러운지 몰랐습니다. 아무리 전문가라고 해도 이렇게 쉬운 걸 모를 수가 있구나! 경제학자들 중에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이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주로 인터넷 보안분야와 ICT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겠지만 전문가의 시각이라는 것이 함께 공유하고 나누어야만 완성된다는 자세로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겠습니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핵심철학도 소통에 있고, 그 소통의 철학을 바탕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 드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