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모터쇼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번갈아 2년 주기로 개최하는데 느낌상 상하이에서 열리는 모터쇼 비중이 더 크다. 상하이 쪽이 자동차 기업이 많기도 하고 국제도시라는 이미지도 있으니까. 미중 관세전쟁과 압박이 칼과 방패 수준을 넘어 육참골단도 마다치 않는 치열한 상황에서 열렸다. 참가국 26개국, 천 개가 넘는 참가업체, 전시장 면적만 10만㎡ 1,2층 합쳐 전시관만 16개, 이걸 다 채웠다. 중국은 각 성마다 항공사도 있지만 자동차기업도 있다. 대부분 자기 지역에서 생산된 차를 탄다. 상하이 살면서 굳이 베이징에서 만든 차를 1,200km 끌고 와 타지 않는다. 다른 지역 차도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니 관중은 당연히 많다.
보안 검색 후 외국인은 페이스 인증 해야 한다. 나도 사진 찍기 싫어하는 얼굴을 왜 이렇게 이 나라는 좋아하는지. 내 얼굴을 보고 싶어 한다니 감사하다고 해야 할까?



나름 지도 보면서 다녔지만 많이 못 봤다. 중국은 이제 자동차의 모든 서플라이 체인을 완벽히 갖추었다. 자동차 부품이 내연차에는 2만 개 정도, 전기차에는 1만 개 정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 모든 부품을 완전히 다 자급자족할 수 있다. 자동차 디자인은 이제 외국 브랜드 차들과 비교해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외국 브랜드 차들이 중국 시장 전용으로 디자인할 정도다. 벤틀리를 포함한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도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맥을 못 춘다.
이제 태어나면서부터 전기차를 탄, 내연차를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세대가 중국을 움직이고 이끈다. 중국 젊은 세대들은 기존 아우디, 폭스바겐, BMW과 BYD, NIO 같은 전기차 브랜드를 비슷하게 생각한다. 중국 전기차들이 기존 프리미엄, 하이엔드 브랜드에 꿀릴 게 없다는 거다. 중국 전기차는 기술 발전, 적용, 개선이 빠르다. 소재 변화, 제작 방법에서 기존 전통 제조 방법에 얽매이지 않고 새 판을 잘 짠다. 중국 부품사의 가격 경쟁력과 규모경제는 정말 어떻게 따라갈 수가 없다. 기술우위 말고 답이 없다. 근소한 차이로 안 되고 확실하게 탁월한 기술경쟁력 아니면 이길 수가 없다. 중국도 끊임없이 기술 개발하고 있어 쉽지 않다.



오프로드 차량 같은 레저용 차량에 대한 선호와 관심이 높다. 장성기차 하발HAVAL 탱크TANK 코너에는 사람들이 많다. 탱크차량을 타고 급경사를 오르고 내리는 체험도 할 수 있다. BYD가 만든 레오파드 SUV 티타늄도 화려하고 견고한 차제를 자랑한다. 드론택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빠르면 올해 안에 중국에서 드론택시가 날아다닐 것 같다. ‘저고도경제’라는 말이 이제 낯설지 않은 일상용어다. 무인컨테이너, 전기차 대형트럭도 눈에 띈다. 에너지 재활용도 주목받았고 카메라만 달린 사이드미러 없는 차량도 선 보였다. 기존 기득권이 없으니 새로운 제조방법과 소재를 시도하는 게 가능한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이 끝이 없다. 이제 마흔, 1985년에 시작해 40년 된 2025 상하이 모터쇼는 불혹이 아니라 새로운 전기차와 신기술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마흔이다.



<2025 상하이 모터쇼>· 기간: 4월 23일(수)~5월 2일(금)· 장소: 국가전시센터(国家会展中心)· 주소: 青浦区盈港东路168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