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이 조조 항공편 이용객과 환승객의 야간 체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24시간 운영 체제로 전환한다.
27일 칸칸신문(看看新闻)은 푸동공항이 지난 11일부터 제1·제2터미널(T1·T2)에서 국내선 출발 승객을 대상으로 24시간 보안검색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야간에 공항에 도착하거나 이른 아침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승객들의 숙박과 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네티즌들은 “드디어 기다리던 서비스가 시작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는 한편, 터미널 내 야간 편의시설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새벽 2시 푸동공항을 직접 나가자 터미널 곳곳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간이 숙면을 준비하는 승객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에 이륙 예정인 국내선 항공편만 약 30편에 달해 조조 항공 수요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공항에 미리 도착한 승객들은 “시간에 쫓기지 않아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일부 승객은 호텔 예약이 어려워 공항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공항 내 환경은 비교적 양호했다. 각 터미널과 위성청사에는 전원 충전이 가능한 소파형 좌석이나 리클라이너가 마련돼 있었으며, 특히 제2터미널 남쪽 국내선 구역에는 47세트의 부드러운 소파가 설치돼 있어 280명 이상이 눕거나 기대어 쉴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됐다.
또한 24시간 운영되는 ATM, 편의점, 간단한 식음료 구매 공간도 마련돼 있어 기본적인 생필품과 간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푸동공항 측은 “최근 무비자 입국 정책 확대에 따라 공항 내 숙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심야 고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중 샤워 시설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며, 일부 구역은 이미 공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제2터미널 83번 탑승구 인근 샤워실은 현재 시공 중이다.
아울러 캡슐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야간 체류 옵션도 추진 중이며, 터미널 외부 10분 거리에 위치한 기존 공항호텔 외에도 인터컨티넨탈, 홀리데이인 등 중·고급 호텔 브랜드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 장기적으로는 제2터미널 출발층과 직접 연결되는 체류형 호텔도 도입될 계획이다.
이번 ‘24시간 보안검색’ 시행은 푸동공항이 전 시간대 허브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연간 8천만 명 이상의 여객을 처리하는 메가 허브인 푸동공항은 심야시간대 승객의 편안함과 공항 운영의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