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90분간의 전화 통화로 양국의 무역 갈등 격화 추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고 6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에서 “미중 관계라는 커다란 배의 항로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는 조타를 잘 잡고 방향을 잘 설정해야 한다”면서 “특히 각종 방해나 파괴 행위를 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양국의 협력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해낼 수 있다”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계속 지킬 것이며,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은 매우 성공적으로 좋은 합의에 도달했기에 미국은 중국과 함께 그 합의를 이행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트럼프는 이에 대해 감사의 뜻으로 화답했다. 6일 신화사(新华社)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향후 제네바 합의를 계속해서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조속히 새로운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우신보(吴心伯) 푸단대학 국제문제연구원 원장 겸 미국연구센터 주임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이번 통화는 중요한 시기에 진행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교류로 다음 단계의 미중 관계 발전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4월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을 발표한 이후 양국 정상 간의 첫 직접적인 소통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대화다. 무역 갈등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 구도가 흔들리는 현 상황에서 양국 정상의 통화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국 ABD 방송은 이번 통화를 두고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중 정상이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진행한 이번 대화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댜오다밍(刁大明)은 중국인민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겸 미국연구센터 부주임은 “이번 양국 정상 간의 통화에 앞서 제네바 회담 등 최근 양국 각 층의 소통은 미국과 중국 두 척의 배가 대화와 협상이라는 옳은 선택과 올바른 항로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펑파이신문은 AP 통신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이번 양국 정상의 통화는 무역 갈등 격화 추세를 일시적으로 완화했으며 앞서 진행된 무역 합의 결렬 분위기도 막았다”면서도 “핵심 쟁점에 있어서는 추가 돌파구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