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유치원생이 물놀이 후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을 전전하던 끝에 ‘이질아메바’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2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SNS에 호소 글을 올리며 상황을 전했다. 지난 6월 16일 유치원에서 물총놀이를 한 이후, 아이는 다음 날인 17일부터 고열 증상을 보였고 18일부터 23일까지 허페이 지역 병원을 전전했지만 뚜렷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병원 측은 단순 ‘바이러스 감염’으로만 판단했을 뿐 정확한 병명을 밝혀내지 못했다.
결국 6월 27일 상하이 푸단대학 부속 병원으로 전원됐고, 30일이 되어서야 ‘이질아메바’ 감염이라는 확진을 받았다. 아이는 약 보름 동안 고열에 시달렸으며, 현재는 의식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지만 여전히 어지럼증으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다.
2일 부모는 다시 SNS를 통해 치료에 필요한 약물 ‘미티푸신(米替福新)’의 공급을 호소했다. 해당 약은 하이난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고 상하이에서는 유통이 원활하지 않아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하며, 위생건강위원회 등 관련 기관의 도움을 요청했다.
여름철 물놀이가 잦아지면서 기생충성 아메바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앞서 또 다른 5세 여아도 가족과 함께 물놀이와 온천을 즐긴 후 구토와 두통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고, 이후 전신 경직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 아이 역시 6월 27일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을 유발하는 병원성 아메바다. 29일 해당 아이의 부모는 “현재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화산병원 관계자는 “이런 아메바 감염 사례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는 있지만, 과도한 공포는 피해야 한다”고 전하며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강조했다.
• 반드시 수질 검사를 거친 정식 허가 수영장이나 물놀이 시설을 이용할 것
• 상처가 있을 경우 방수밴드를 붙이고 물놀이에 참여할 것
• 물놀이 후 수건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말 것
• 물안경을 꼭 착용할 것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