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오미 전기차가 ‘작은 눈’을 졸음운전으로 인식해 반복적으로 경고음을 울린다는 중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큰 화제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 리(李) 씨는 최근 누나의 차량인 샤오미 SU7 Max를 운전하던 중 ‘운전에 집중하세요’라는 음성 경고와 함께 중앙 화면에 “주의하세요”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표시되는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 속 리 씨는 눈을 부릅뜨거나 얼굴을 움직이는 등, 경고음을 멈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리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평소처럼 운전하던 중 이유 없이 경고음이 울렸다”며 “자세를 바꿔도 소용없어, 햇빛 때문에 눈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을 크게 뜨면 경고가 사라지지만, 눈에 힘을 풀면 다시 울린다”며 “작은 눈 때문에 시스템이 졸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리 씨는 누나가 같은 차를 운전할 때는 이런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내가 운전하면 항상 스무 번 이상 경고가 울린다”고 호소했다. 이로 인해 운전 집중력이 오히려 흐트러진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불편 사례는 비단 샤오미 차량에 국한되지 않는다. 다른 브랜드인 링크앤코(领克), 선란(深蓝) 차량 운전자들 사이에서도 피로감지 시스템 오작동에 대한 경험담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샤오미 자동차 고객센터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당 기능은 SU7 전 차량에 기본 탑재된 ‘피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졸음·주의력 저하를 감지해 안전 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운전대 상단 카메라가 눈 감기, 고개 돌리기, 하품, 휴대전화 사용 등 행동을 인식해 피로 상태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고 후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량은 자동으로 감속 후 정지하게 된다”며,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사용자가 원할 경우 차량 설정 메뉴에서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킬 경우 운전자 주의력이 오히려 분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AI 기반 감지 시스템의 신체적 다양성을 고려한 정교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