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나리타(도쿄)로 향하던 일본항공(JAL) 8696편/스프링재팬 IJ004편(보잉 738기)이 6월 30일 20시 50분(현지 시간) 간사이(關西)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오사카 항공국에 따르면, 탑승객 및 승무원 191명 전원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계면신문(封面新闻)은 전했다.
일본 당국은 항공기의 기압 시스템 오류가 사고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기내 감압 현상이 의심되자 조종사는 항공관제소에 긴급 상황을 알리고, 목적지를 변경해 간사이 공항에 착륙했다. 현재 일본항공은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중국의 한 네티즌은 소셜미디어(SNS)에 “춘추항공일본(스프링재팬) IJ004편(17:35 상하이 푸동→도쿄)이 기계 고장으로 1만 미터 상공에서 급강하했고, 산소 마스크가 떨어졌다”면서 “오사카에 예비 착륙했지만 혼이 나갈 뻔했다. 다리가 아직도 떨린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19시경 약 20분 만에 3000m까지 추락했으며, 자유 낙하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항공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편기는 17시 49분 정상 출발해 21시 47분 나리타 도착 예정이었으나, 18시 53분 11,000m 고도에서 10분 만에 3,200m로 급강하한 후 19시 50분경 착륙했다.
한편 중국의 춘추항공 측은 6월 30일 저녁 성명을 통해 “춘추항공일본 항공사는 별도의 항공사”라면서 “춘추항공의 모든 항공편 코드는 9C로 시작하며, 현재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베이커재경(贝壳财经)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의 코드는 JL8696/IJ004로, 동일한 항공기가 운항하는 코드셰어(공동 운항) 편기로 확인됐다. 스프링재팬(春秋航空日本)은 2012년 중국 춘추항공과 일본항공(JAL)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 회사다. 2021년 6월 일본항공이 지분 67%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되었고, 춘추항공은 33%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편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던 한 여성 승객은 비행기에서 남편에게 유서를 남긴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갑자기 비행기가 급격하게 추락하는 걸 느꼈어요. 최소 10분 이상은 계속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느낌이었다”라면서 “정말 무서웠어요. 유서를 쓰다가 눈물이 나올 뻔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유서에 “비밀번호는 우리 결혼 기념일이야”라고 적으며, 은행 카드 비밀번호를 남겼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