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한국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김종국의 결혼 소식에 중국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지무신문(极目新闻)은 김종국이 서울의 한 장소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대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결혼 발표는 김종국이 출연 중인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촬영 현장에서 갑작스럽게 알려졌다. 현장의 멤버들과 게스트들 모두 처음에는 “이건 몰래카메라 아니냐”라며 믿지 못할 만큼 놀라워했고, 이후 그의 진심 어린 발표임이 확인되자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다. 다만 예비 신부가 비연예인인 만큼, 구체적인 신상이나 배경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 언론도 김종국의 결혼 소식을 일제히 비중 있게 다루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는 무려 4개의 키워드가 김종국 결혼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워졌고, “김종국 결혼”이라는 문구는 하루 종일 중국 SNS에서 가장 주목받는 화제 중 하나였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김종국 결혼, 유엔에서는 알고 있나?”, “이제는 우주가 다 아는데 유엔이 무슨 대수냐”라는 농담 섞인 댓글부터 “90년대생 팬인데, 나도 벌써 결혼 8년 차다. 종국 오빠가 드디어 50세 전에 가정을 꾸린 게 기쁘다”라는 오랜 팬의 감회가 전해졌다. 또 다른 팬들은 “송지효랑이 아니었네, 아쉽다”, “윤은혜일 줄 알았는데…”라며 그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던 커플설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종국이 중국에서 특별한 인기를 누려온 배경에는 ‘런닝맨’의 독특한 포맷과 캐릭터성이 있다. 단순한 토크쇼가 아닌 추격전과 게임을 중심으로 한 예능은 중국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줬고, 특히 김종국은 ‘능력자’, ‘호랑이’라는 별명답게 강인한 힘과 책임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됐다. 이러한 뚜렷한 캐릭터는 중국 팬들에게 영웅적인 이미지로 각인됐고, 김종국 개인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였다. ‘런닝맨’은 한류 예능의 대표작으로 중국에서 소비되었으며, 2010년대 중반에는 중국판 ‘奔跑吧兄弟(달려라 형제)’까지 제작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지금도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런닝맨을 ‘추억의 국민 예능’으로 회상하며 김종국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꼽는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