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상하이를 뜨겁게 달굴 대규모 행사가 찾아온다.
제2회 상하이 글로벌 빛의 축제(上海国际光影节)가 오는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된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전했다.
이번 행사는 ‘상하이를 밝히다(点亮上海, Light Up Shanghai)’를 주제로, 빛(光影)의 예술을 통해 도시 공간을 활성화하고, 상하이의 문화와 활력을 드러내며 소비 진작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조직위원회는 축제 기간 1750만 명 참여, 42억 위안(약 8176억 원) 이상의 소비 효과를 목표로 한다.
이번 빛의 축제는 축제는 ‘1개 주회장(主会场) + 16개 분회장(分会场)’ 체제로 운영된다. 주회장은 쉬후이(徐汇) 빈장(滨江) 지역에 마련되며, 분회장은 충밍(崇明)을 제외한 15개 구(区)와 린강신구(临港新片)에 설치된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개막식 및 점등식이다. ‘첫 불빛이 켜진 1882년 상하이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하는 오프닝 세리머니와 함께 건축물 투사(프로젝션 매핑) 쇼, 드론 라이트 쇼 등 최신 광영 기술이 총출동한다. 이 자리에는 국제조명기구와 주요 도시 및 업계 대표들도 참석해 세계적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분회장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인증샷 성지’로 떠올랐던 쉬후이구의 유조탱크 아트센터(油罐藝術中心), 서안 꿈센터(西岸夢中心) 선착장에서는 수막 투영·레이저 기술을 결합한 현대무용 몰입형 공연이 선보일 예정이다.

황푸구 분회장에서는 2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와이탄 수경 폭포 및 경관 조명 개선 공사를 마쳤다. 이전에 비해 수류(水流)가 더 고르고, 폭포가 펼쳐지는 면적이 더 넓어졌으며, 조명의 색상과 밝기 표현이 더 정교하고 섬세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항구 분회장인 치바오라오지에(七宝老街) 상권은 치바오 라오지에 종루(钟楼) 지역을 핵심 무대로 약 3분 분량의 라이트쇼를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칭푸구 분회장에서는 다채로운 색의 ‘반딧불이’가 6,000년 역사를 지닌 송저(崧泽)촌 곳곳을 수놓는다. 토기 조각을 기와로, 빛과 그림자를 유약으로 삼아, 세련된 방식으로 상하이의 역사와 문명을 이야기한다.

이번 축제는 라이트쇼 시리즈 행사, 광휘빈장(光汇滨江) 쇼밴드 행사, 랜드마크 점등 행사, 전 시민이 함께 만드는 빛 행사 등 6대 테마 프로그램이 특별히 마련된다.
1882년, 중국 최초의 전기등이자 아시아 최초의 가로등이 상하이에 켜졌다. 이번 광영제는 이 ‘최초의 전등’이 점등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재현하여 상하이 경관 조명의 발전 성과를 선보이고, 도시 발전의 흐름을 조명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들이 도시 전역에서 아름다운 빛과 그림자를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도록 ‘전경(全景) 빛지도2.0판(全景光影地图2.0版)’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 플랫폼과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주·분회장의 주요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100개 이상의 인생 샷 장소와 30개 이상의 야간 ‘도시 산책(City walk)’ 코스를 추천할 예정이다.
‘빛의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한 도시의 경쟁력과 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프랑스 리옹,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은 모두 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광영(光影) 축제를 통해 도시의 창의성과 활력을 과시하고, 지역 관광·소비 시장을 견인해왔다.
상하이 역시 지난해 ‘광년을 넘어서(穿越光年)’를 주제로 제1회 상하이 글로벌 빛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 축제 기간 동안, 상하이전람센터를 중심으로 12개 구에 분회장이 설치돼 총 136개 행사가 열렸다. 1100여 개 건물이 불을 밝히고 119곳에 인증 명소가 마련돼 162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들였으며 관련 소비 규모는 38억 위안(약 74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당시 중국 내 최대 규모이자 가장 넓은 지역을 아우른 문화예술 행사로 기록됐다.
소비 시장에도 뚜렷한 성과가 나타났다. 상하이 소비시장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절 연휴(9월 30일~10월 6일) 기간 빛축제 분회장이 포함된 20곳 상권의 방문객 수는 269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해당 상권 소비액은 총 45억79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이 중 80%의 상권이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오는 9월 개막하는 제2회 글로벌 빛축제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직위는 ‘광영+상업·관광·문화·체육’ 융합 모델을 통해 도시의 전방위적 활력을 끌어내고, 소비 진작형 예술축제를 지향한다.
‘광영+상업’ 분야에서는 쉬자후이, 난징동루, 난징시루 등 20여 개 시급 상권과 엑스포 상권 등 10여 개 구급 상권이 연계해 ‘광영 마켓’, ‘광영 플래시 스토어’를 열고, 룰루레몬·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와 핀둬둬·징동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참여하는 50개 이상의 브랜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광영+관광’ 분야에서는 지우스 그룹, 씨트립 그룹, 상강그룹 등이 참여해 ‘빛을 따라 즐기는 상하이’ 관광 노선과 함께 ‘광영축제+크루즈’, ‘광영축제+황푸강 유람선’ 등 체험형 관광 상품을 출시한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상하이 서프라이즈 박스’를 배포해 각종 체험권과 소비 쿠폰을 제공하고, 동방명주 등 50개 이상의 주요 관광지가 광영 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부 공간은 ‘광영+애니메이션(2차원)’ 콘셉트를 접목해 색다른 즐길 거리를 마련한다.
축제는 또한 전 세계 예술가와 신미디어 창작자, 중국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해 장기 설치형 작품으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들 작품은 쉬후이 빈장, 루자주이, 남외탄, 북외탄, 양푸 빈장, 바오산 빈장 등 지역이나 역사적 건물, 문화시설, 체육관 등으로 확산돼 시민과 관광객의 새로운 ‘야경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상하이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단순한 빛의 향연이 아니라, 글로벌 아이디어와 지역 문화를 융합해 도시 브랜드와 야간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