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과열된 중국 내수 경쟁을 피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올해 1~9월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이 175만 8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89.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자동차산업협회가 14일 발표한 월간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9월 해외에 수출한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가운데 BYD(比亚迪) 수출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1.3배 급증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BYD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 급증은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을 14.8%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1~9월 중국의 누적 자동차 수출량은 495만 대로 9월에만 전년 대비 21% 급증한 65만 2000대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22만 2000대에 달했다.
신에너지 자동차 전문 제조업체인 BYD는 최근 들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실제 BYD는 최근 몇 년 새 헝가리, 터키,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에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태국,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1~9월 BYD 완성차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6위에서 올해 2위까지 4계단 껑충 올라섰다. 지난해 1~9월에도 BYD의 누적 수출량은 30만 2000대로 전년 대비 96.3%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 수출량으로 보면, 치루이(奇瑞) 자동차가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치루이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93만 6000대로 BYD보다 약 23만 대 앞섰다. 이는 중국 전체 자동차 수출량의 18.9%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는 것은 국내 자동차 시장 경쟁이 극도로 과열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자동차 업계 분석가는 “현재 중국 자동차 업계의 생산능력 가동률은 5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세계 다른 지역은 통상적으로 70% 이상에 달한다”면서 “단기적으로 봤을 때, 수출 확대가 중국 자동차 업계의 낮은 생산 가동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완성차 수출은 갈수록 더 많은 무역 장벽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출량이 고속 성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 자동차 기업은 해외 공장 설립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중국 자동차 기업의 해외 생산능력은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유재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