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9월 주요 도시 집값의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시장이 안정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일 발표한 ‘9월 7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 시장의 ‘금구은십(金九银十, 9~10월 성수기)’ 성적표가 드러났다.
통계에 따르면 9월 전국 주요 도시의 신규 및 기존주택 가격 하락 폭이 전월보다 줄어들며 시장 안정 조짐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중국망재경(中国网财经)은 전했다.
신규주택 가격의 경우, 9월 한 달 동안 1선 도시 집값은 전년 동기 대비 0.7% 하락해, 하락 폭이 전월보다 0.2%포인트 줄었다. 2선 도시와 3선 도시는 각각 2.1%, 3.4% 하락했으며, 두 지역 모두 하락 폭이 0.3%포인트 축소됐다.
중고주택 시장에서도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났다. 1선 도시의 중고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2% 떨어져 전월보다 하락 폭이 0.3%포인트 줄었고, 2선 도시와 3선 도시의 하락 폭도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축소됐다.
58안주객(安居客)의 장보(张波) 연구원장은 “올해 9월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고, 중고 시장의 거래량이 안정적인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지역별로 차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 하락 폭 축소는 정책 효과가 점차 시장에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진단했다.
전월 대비로 보면 1선 도시의 신규주택 시장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신규주택 가격은 각각 0.2%, 0.3% 상승했다.
이에 대해 장보 연구원은 “핵심 지역의 고급 개선형 주택 공급 확대와 외곽 지역의 구매제한 완화 조치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며 “8~9월 사이의 정책 완화가 1선 도시 부동산 회복을 이끈 직접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선전의 일부 지역에서 구매 제한이 완화되고, 상하이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 베이징은 주택공적금 인출 범위를 확대하는 등 일련의 정책이 개선형 수요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토지 시장 역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
장보 연구원은 “9월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높은 토지 낙찰가율이 나타난 것은 부동산 기업들이 핵심 자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4분기에도 완화적 정책이 지속돼 핵심 도시의 거래량을 받쳐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린핑쥐주(麟评居住) 빅데이터 연구소의 보고서는 “도시별 주택가격 하락 폭이 줄어든 것은 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과정의 일부로 보이지만, 조정 국면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중웬부동산(中原地产)의 장다웨이(张大伟) 수석분석가는 “올해 4분기는 구조적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1선 도시의 핵심 지역 개선형 주택은 하락에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상하이·베이징의 높은 전용률을 가진 신축 단지는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2선 도시 중에서는 정책이 적극적이고 공급이 충분한 청두·쿤밍 등이 기회 지역이 될 수 있고, 3·4선 도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