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거래액 834.9억 달러, 역대 최고치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8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中国国际进口博览会)가 11월 10일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1년 기준 잠정 거래액이 834억 9000만 달러(약 115조 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4.4% 증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전했다.
중국 국제수입박람국 우정핑(吴政平) 부국장은 “참가 기업과 전시 규모 모두 사상 최대였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 시장을 전략적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138개국 4108개 기업 참가, ‘세계 혁신의 쇼케이스’
올해 박람회에는 138개국·지역의 4108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전시 면적은 36만7000㎡로 역대 최대였다. 참가 기업 중에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290곳, 그중 180개 기업은 8년 연속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신제품·신기술 461종이 공개됐다. 이중 글로벌 최초 공개 201종, 중국 첫 공개 195종에 달했다.
특히 생명공학, 녹색에너지, 첨단장비 분야의 기술이 주목받았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무(無)침습 건강검진 장비, 세계 최소형 X선 기기, 초경량 대화면 폴더블폰 등이 첫선을 보였다.
‘실버경제(노년층 시장, 银发经济)’, ‘펫(반려동물)경제(宠物经济)’, ‘나를 위한 소비(悦己消费)’ 등 신흥 소비 트렌드도 이번 박람회에서 크게 부각됐다.
글로벌 기업 “중국은 여전히 핵심 시장”
박람회 현장에는 글로벌 대기업 CEO들이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10개 주요 다국적 기업은 최고경영진이 직접 전시장을 찾았으며, 일부 기업은 본사 임원회의를 박람회장 내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올해만 해도 상하이 거래단이 1만 8000개 기업, 12만 4000명의 바이어를 조직했으며,
이들이 체결한 1년 기준 거래 의향액은 106억 달러(전년 대비 5.1% 증가)에 달했다. 특히 ‘일대일로(一带一路)’ 관련 국가들과의 거래는 전년 대비 34% 급증했다.
국제사회 “중국 개방 수준 상승”… ‘홍차오 포럼’서 강조
이번 박람회와 함께 열린 제8회 홍차오(虹桥) 국제경제포럼에서는 ‘개방·협력·공유’를 주제로 25개 세션과 1만 명 규모의 포럼이 진행됐다. 8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400여 명의 글로벌 석학·정치인·기업인이 참여했다.
포럼의 대표 보고서인 ‘세계 개방 보고서’는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개방지수는 다소 하락했지만, 중국의 개방 수준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다국적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래·협약·문화 교류까지… ‘박람회 그 이상’
이번 박람회에서는 43개 거래단과 700여 개 분단이 구성됐으며, 등록 관람객은 46만 명, 누적 입장객 수는 92만 명(전년 대비 8.2% 증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 동안 무역·투자 상담 5000건 이상, 집중 서명 협약 600건, 인문교류 행사 83건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중외 인문교류의 밤’을 개최하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경제협력의 장을 넓혔다.
“전시에서 소비까지”… ‘수입박람회 우수품 거래회(进博优品交易会)’로 연결
오는 12월 19~21일, 같은 장소에서 ‘수입박람회 우수품 거래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박람회에서 선보인 글로벌 제품을 실제 소비와 연결하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소비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한편 제9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준비도 이미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기업 전시 계약 면적이 8만㎡를 초과했다.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L’Oréal)은 내년 행사에 가장 먼저 참가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은 여전히 세계 혁신의 중심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