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일제히 상영이 보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관신문(上观新闻)은 18일, ‘짱구는 못말려: 작열하는 떡잎마을 댄서즈(炽热的春日部舞者们)’, ‘일하는 세포(工作细胞)’ 등 다수의 일본 수입 영화가 당분간 개봉을 연기한다고 전했다.
복수의 수입·배급사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일본 영화의 최근 중국 내 시장 성과 및 관객 정서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거쳐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鬼灭之刃): 무한성편(无限城篇) 1장 – 아카라 재습격(猗窝座再袭)’은 강력한 IP 기반 팬층을 바탕으로 개봉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중국 관객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영화는 개봉 사흘 만에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현재 개봉 5일 차의 예상 누적 매출은 약 2000만 위안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입·배급사 측은 “일본 측의 도발적 발언은 중국 관객의 일본 영화에 대한 인식에 직접적인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객 반응과 시장 흐름을 존중해, 당초 개봉 예정이던 일본 영화들의 상영을 잠정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중국 본토 영화 시장은 활황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6일 기준, 올해 중국 내 총 박스오피스는 455억 4300만 위안을 기록해 세계 2위 영화 시장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중국산 영화는 402억 9800만 위안으로 점유율이 88.48%에 달했다. 올해는 중국 영화 역사상 중국산 영화 매출이 400억 위안을 돌파한 세 번째 해로 기록됐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