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일 관계가 차갑게 식어가는 와중에 일본에 남아 있던 판다 2마리도 원래 예정보다 일찍 귀환될 예정이다.
15일 극목신문(极目新闻)은 일본 교도통신 보도 내용을 인용해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晓晓)’와 ‘레이레이(蕾蕾)’가 내년 1월 하순 중국으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샤오와 레이는 지난 2021년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로, 일본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해 왔다. 현재 일본 전역에서 대중에게 공개된 판다는 이 두 마리뿐이어서, 이번에 중국으로 귀환할 경우 일본에서는 더 이상 판다를 볼 수 없게 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 현지의 판다 팬들은 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매일판다’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10년 넘게 판다 사진만 찍어온 작가 역시 “앞으로 일본에서 판다를 볼 수 없게 될 것 같아 아쉽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랴오닝대 일본연구센터 천양(陈洋) 객원 교수는 “앞으로 중일 양국 관계가 계속 경색될 경우 중국이 더 이상 판다를 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 전역에서 판다가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년간 일본에서 판다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특히 우에노 지역은 ‘판다 특수’를 누릴 정도로 관광 소비가 크게 늘었고, 문구류와 기념품, 잡화 등 수백 종의 판다 관련 상품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샤오와 레이가 1년 동안 창출하는 경제 효과가 약 300억 엔, 한화로 2847억 4500만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한편 중일 양국의 협약에 따르면 샤오와 레이의 공식 귀국 시점은 2026년 2월 20일로 예정돼 있었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