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전 오픈AI 연구원 야오순위의 합류를 공식 발표했다.
텐센트는 이날 대형언어모델 연구개발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 AI Infra부, AI Data부, 데이터 컴퓨팅 플랫폼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오픈AI 출신 연구원 야오순위(Vinces Yao, 姚顺雨)의 합류다. 야오순위는 ‘CEO·총재실’ AI 수석과학자로 선임돼 텐센트 총재 리우츠핑(刘炽平)에게 직접 보고한다. 동시에 AI Infra부와 대형언어모델부 책임자를 겸임하며, 기술엔지니어링사업그룹(TEG) 총재 루산(卢山)에게도 보고하는 이중 보고 체계에 들어간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연구와 실제 적용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기술 연구 성과를 보다 빠르게 제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해 27세인 야오순위는 인공지능 분야, 특히 AI 에이전트 연구에서 주목받아온 젊은 연구자다. 그는 세계적인 컴퓨터과학자 야오치즈(姚期智) 원사가 설립한 칭화대 ‘야오반’ 출신으로, 한때 ‘중국 컴퓨터 인재의 요람’으로 불렸던 이곳에서 학부 과정을 마쳤다.
이후 프린스턴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과정을 밟았으며, 2024년 오픈AI에 합류했다. 오픈AI 재직 당시 지능형 에이전트 제품인 ‘오퍼레이터’와 ‘딥 리서치’ 등 프로젝트의 핵심 개발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5월에는 ‘MIT 테크놀로지 평론’이 선정한 ‘35세 이하 혁신가 35인’ 중국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최연소 수상자로 주목받았다.
올해 들어 중국 AI 대형 모델 시장의 경쟁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의 AI 모델에 비해 텐센트의 혼위안은 시장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야오순위 영입을 비롯해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고급 인재 스카우트와 연구개발 체계 개편은, 텐센트가 자원을 총동원해 핵심 역량을 보강하고 AI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해석된다.
이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