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준(진재중학 졸업)
진학 대학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합격 대학
Imperial College London (Electrical and Information Engineering), NUS(Industrial Engineering)
재학 이력
1-4 상하이협화쌍어학교
5-12 상하이진재중학 국제부
선택 과목
High Level: 영어, 수학, 물리
Standard Level: 경제, 역사, 한국어
IB: predict 44, final 45
IELTS: overall 8.5
산업공학과를 선택한 계기와 매력은 무엇인가?
여타 학생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나는 어떤 드라마틱한 계기 때문에 산업공학과를 선택하게 된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니 나의 관심사들이 모두 산업공학과를 가리켰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사가 다양했다. 에를 들어서, 한때는 잠깐이지만 미대를 지망하기도 했었고, 또 경영과 경제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하다 보니 관심사도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했다. 나의 다양한 관심사를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학과를 고민하다가 산업공학과를 지망하게 됐다. 또 나의 아버지가 산업공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내가 진로를 정하는 데에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산업공학과는 공과대학교에 속해 있지만, 공대 중에서 가장 문과스럽다고 불리는 학과 중 하나이고 공대 쪽의 경영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공과대학교이지만 문과대학교의 특성들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진로가 굉장히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원하는 분야로, 또 원하는 방향에 따라서 준비한다면 갈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다양성이 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진로에 대해서 더 얘기하자면, 금융이나 컨설팅 분야로 취업하기도 용이하고 학과 자체가 여러 경험을 필요로 하다 보니 테크, 코딩 분야로도 가는 사람이 있다. 또한, 전문직 분야로 진로를 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원 진학을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다른 자연과학 계열 학생보다는 진학률이 조금 낮다는 걸로 알고 있다. 대학원 진학은 연구에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확고한 진로나 비전이 있지 않다면 대체적으로 학부를 마치고 취업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산업공학과는 무엇을 공부하고, 어떤 학생들에게 적합한가?
함축적으로 얘기를 하자면 최적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최적화란 정해진 상황 속에서 가장 효율적이게 목표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학과와 가장 잘 맞는 성격은 개인적으로 비효율적인 것들을 못 참는 성격을 가진 학생들이 산업공학과와 잘 맞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카페에 갔는데 종업원의 서빙 동선을 보고 ‘왜 저렇게 할까? 이런 부분만 개선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텐데’ 같은 생각을 자주 하시는 학생들한테 잘 맞는 학과인 것 같다.
산업공학과에 가기 위해 잘해야 하는 과목이나 시각이 있는가?
산업공학과에 잘 맞는 학생들에 대해 잠깐 얘기한 적 있는데, 꼭 선천적인 시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비효율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러한 특별한 시각을 만들어 가는 경우가 더 많다. 나도 후자에 더 가깝기 때문에, 꼭 선천적인 특별한 성격이나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학과 관련 서적들과 여러 매체를 통해 본인의 것으로 만든다면 또 다른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산업공학과가 문과에 가깝더라도 본질은 공과대학이기 때문에 수학과 물리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산업공학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수학과 물리 같은 이과적인 베이스에 경제를 한 스푼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장이 어떠한 방식으로 굴러가는 등 기본적인 경제 원리를 파악하고 있다면,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도, 또 사회에 나가서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프로그래밍을 잘 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프로그래밍을 잘하면 이점이 있겠지만 ‘대학 가면 도움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배우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졸업하고 시간이 있다면 파이썬과 같은 프로그래밍을 배우면 도움이 된다고 들었다.
산업공학과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은?
산업공학과뿐만 아니라 모든 학과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지만 활동은 내신과 체력에 지장이 가지 않는 한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 대학 중에서는 자기소개서를 보는 대학교도 있고 보지 않는 곳도 있지만 서류와 더불어서 자기소개서, 또는 면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부분에서 차별점을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하려면 재료가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재료를 쌓는 방법이 다양한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입시적인 측면에서도 활동을 다양히 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몇몇 활동들이 아무런 득이 되지 않는 것 같지만, 나중에 뒤돌아보면 소중한 경험, 그리고 또 괜찮은 이야기의 소스가 될 때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조언을 한다면 성적을 해치지 않는 한 최대한 많은 활동을 하라고 조언하겠다.
산업공학과에 한해서 말을 하자면, 학과가 내포하고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 활동이든 어떻게 포장하기 나름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내가 관심 있는 활동들의 에피소드를 조금 손보면 자기소개서에 넣을 수 있겠다 싶었던 활동이 많았다. 하지만 내포하고 있는 요소들이 많은 것이 산업공학과의 특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학과를 지망한다면 관심 있는 활동들만 정처 없이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떤 교내·외 활동을 했는가?
교내 활동 같은 경우에는 모의 유엔 동아리를 만들어서 학교 내에서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또 다른 학교에서 열리는 모의 유엔 대회에도 참가해 왔었다. 또한, 수학 봉사를 할 수 있는 활동이 학교에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수학 봉사 활동도 했었다. Physics Bowl이라는 작은 물리 경시대회에 교내 동아리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한 기억이 있다. 위 몇 가지 활동을 제외하면 학교 노트북 디자인 대회에 채택되었던 적도 있었다.
교외 활동으로는 콩코디아나 웰링턴 같은 다른 국제학교들에서 열리는 모의 유엔에 참가했던 경험도 있고 China Thinks Big이라는 논문도 쓰고, 채택된다면 발표도 하고 전시회 같은 것도 여는 활동이 있었는데, 해외 입시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대학교 인터뷰 준비 비법은?
나는 한국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에만 지원했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의 인터뷰 경험이나 정보를 일반화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말한다면 인터뷰가 학생의 학업적인 실력을 변별하기 위한 자리보다는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 특히 한국어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 같다. 전공에 관한 질문이나, 나의 활동들에 관한 질문들 모두 심도 있는 질문보다는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의 질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학과, 또는 개인마다 편차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해온 활동들에 관한 질문들을 대비한다면 충분한 면접 준비가 될 것 같다.
자신만의 공부 비법은?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학생마다 편차가 크고, 학습 방식이나 이해도 역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인 답변을 주기에는 힘들다. 다만 내가 했던 하나의 전략은 이과 과목들을 방학에 몰아서 공부하는 것이다.
첫 번째 이유는 내가 느끼기에 수학과 특히 물리는 일정 수준의 ‘날카로움’을 기르기 위해 높은 몰입도와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저것을 병행하는 산발적인 공부로는 이런 실력을 쌓기가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방학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몰입도 있게 공부했다.
또 다른 이유는, 시간 소모가 큰 과목들을 학기 중에 다른 과목이나 여러 프로젝트와 함께 병행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IB는 과목 공부에 더불어 CAS, TOK, IA, EE 등등 시간을 잡아먹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앞서 말한 방법대로 시간 배분을 하면 부가적인 부분들까지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학생기자 이찬중(SAS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