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 현지 주택을 사들인 중국인이 6년 만에 8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본토 및 홍콩인의 영국 런던 주택 보유량은 1만 4927채부터 2만 1045채로 6년 만에 41% 급증했다. 이중 중국 본토 출신의 런던 주택 보유량 증가율은 무려 85%에 달했다.
중국인들이 사들인 부동산은 주로 금융·비즈니스 중심 지역에 집중됐다. 영국 런던 임대 부동산 중개업체 벤햄 앤 리브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관광명소인 런던 타워, 타워 브리지 부근과 캐너리 워프 등 타워 햄리츠 일대의 중국인 보유 주택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의 중국인 보유 주택 수는 지난 2020년 727채에서 2025년 1846채로 6년 만에 153.9% 급증했다. 홍콩인의 경우, 1752채에서 2506채로 증가 폭은 43%로 집계됐다.
이 지역은 중국 주영국대사관 신관 부지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과거 영국 왕립 조폐국 부지로 영국 정부는 지난 20일 중국 주영국대사관 신관 설립에 대한 도시계획을 승인했다.
벤햄 앤 리브스는 “중국 정부가 왕립 조폐국 부지를 매입한 이후 타워 햄리츠의 중국 본토 및 홍콩인의 부동산 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곳은 캐너리 워프와 HSBC 본사가 자리 잡고 있어 부동산 투자자들이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곳으로 중국 대사관 신관 설립이 확정되면서 시장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인 투자자들은 런던 금융가 경계 지역, 즉, 왕립 조폐국 부지 인근 신축 주택에 특히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해당 지역의 신축 주택 평균 가격은 한 채당 100만 6400파운드(19억 8420만원)에서 128만 7300파운드(25억 3800만원) 수준으로 중고 주택 가격은 57만 5000파운드(11억 3360만원)에서 63만 2500파운드(12억 4700만원) 수준이다.
한편, 벤햄 앤 리브스의 이번 보고서는 런던 토지등기소 데이터를 토대로 중국 본토 및 홍콩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런던 주택 보유자의 정보를 취합한 결과다. 자료 집계 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