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학기 들어 중국 여러 지역에서 초등·중학교의 일괄적인 아침 독서(早读)을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늦춰 수면 시간을 30분 더 늘리겠다는 의도다.
26일 중화망(中华网)에 따르면, 올해 봄학기 들어 장쑤성, 저장성, 쓰촨성, 광동성, 안후이성의 여러 도시 교육청이 아침 독서 시간을 폐지하고 등교 시간을 약 30분 늦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 교육 개혁의 선구 지역으로 꼽히는 장쑤성에서는 이미 새 정책을 전면 도입하고 있다. 난통시 여러 초등학교는 기본 등교 시간을 기존 아침 7시 30분에서 8시 이후로 조정하고 8시 20분 이전에 수업을 진행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중학교의 경우, 기본 등교 시간을 기존 7시에서 7시 30분 이후로 늦추고 8시 이전에 오전 수업을 진행하거나 단체 학습 활동을 참여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저장성 닝보 첸완신구(前湾新区)도 오전 7시 30분부터 50분까지 진행되는 중학교 아침 독서 시간을 페지하고 기본 등교 시간을 8시로 조정했다. 항저우시도 모든 중학교의 일괄 아침 독서 시간을 전면 페지하고 수업 시간을 8시 이후로 일제히 조정한다고 밝혔다.
쓰촨성 청두의 일부 중학교와 광동성 다수 지역도 아침 독서 시간 폐지 추세에 동참했다. 동관시 교육청은 이와 더불어 중학교 야간 자율학습 시간도 규범화하고 수요일은 ‘숙제 없는 날’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안후이성 허페이도 일괄적이고 강제성 있는 아침 독서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히며 정해진 수업 시간 전에 독서 등 교육 활동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내놓았다. 후난성 창샤 일부 중학교 역시 아침 독서를 폐지하고 등교 시간을 늦추는 등 학생들의 수면 시간 보장을 위한 조치를 내놓았다.
이는 중국 교육부의 ‘초·중·고교생 수면 관리 정책’에 따른 후속 정책으로 필수 휴식 시간 조정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중요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정책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오전 수업 시간은 각각 8시 20분, 8시보다 일찍 진행되어서는 안 되며 학교는 일괄 교육 활동을 조직해 학생이 조기 등교하도록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하루 권장 수면 시간으로 10시간, 9시간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상하이시는 이번 학기부터 오는 가을 학기까지 상하이 전역의 초·중·고교 쉬는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15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괄적인 아침 독서 폐지는 교육 이념의 중요한 회귀”라며 “이른 등교가 성실하다는 전통적인 인식을 깨고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과 자율적인 성장 공간을 마련하는 조치로 교육이 더욱 건강한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민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