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 테이블만 3000팀에 육박하며 중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寿司郎)가 황뉴(黄牛, 암표상) 피해를 막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식사 전 예약 번호는 물론 예약자가 소지한 휴대폰 심카드까지 확인하는 조치다.
27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상하이, 지난 등 다수 스시로 매장은 2~3일 전부터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새 규정이 도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황뉴들의 ‘대기 번호 되팔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반드시 예약자 본인이 직접 매장에서 식사해야 한다는 강력한 지침을 나타낸다.
현재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지난, 톈진 등 여러 지역 매장은 위챗 미니프로그램(小程序) 예약 시 인증을 거친 사용자 휴대폰 번호 뒷자리 4자리를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예약 화면에는 “예약자 본인의 식사를 확인하기 위해 매장 도착 후 예약 번호와 입력한 휴대폰 번호 뒷자리를 입력해야 한다”는 안내 사항과 함께 “자리 안내 시 직원에게 휴대폰 심카드 뒷번호를 보여줘야 할 수도 있다”는 문구도 제시됐다.
실제 스시로 베이징 한 매장 직원은 “휴대폰의 셀룰러 데이터 설정 화면에서 심카드의 뒷번호 확인이 가능하다”라며 “매장 도착 후 직원에게 보여줄 때 사전에 예약했던 휴대폰 번호 뒷자리와 반드시 일치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시로는 암표상의 되팔기 문제로 고객들의 불만이 폭크게 늘며 곤혹을 겪었다. 많은 이용자는 “매장 대기 팀 수가 수천 팀에 달하고, 온라인 예약 역시 한 달 뒤까지 밀려 있다”며 암표상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현재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스시로의 ‘대리 줄서기’ 가격은 30~50위안(6000~1만원) 수준으로 일부 인기 매장은 150~300위안(3만~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시로의 새 규정에 현지 누리꾼들은 “너무 좋다. 모든 매장에 어서 도입하기를”, “이번 조치로 제발 암표상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지 못하게 예약 캡처 화면이 아닌 현장 화면을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조금 과한 조치 같다”, “이러다 식사 실명제까지 도입할 기세”, “암표상들은 심카드 번호도 조작해서 바꿀 것”, “친구가 대신 대기표를 뽑아주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회의적인 입장도 보였다.
스시로는 일본 스시 레스토랑 체인 기업 푸드 앤 라이프 컴퍼니스 산하 브랜드로 지난 2021년 중국 본토에 진출해 광저우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어 2022년 선전, 포산, 청두, 충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2025년 10월 기준, 중국 전역에 1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